서울 아이의 슬픈 여름나기
2004.02.12 by 한방울
주말여행
삶의 램프, 선물
비 오는날은 떠나요
부부싸움과 꿀벌의 여행
아침의 창
내가 빗줄기를 사랑하는 이유
비오는 날의 아침 사색
여름방학이라고 가슴 부풀어 있던 균우에게 요즈음은 참 지옥 같은 느낌일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자습한다고 제일 먼저 학교갔던 녀석 돌아오면 정해진 코스로 점심을 먹고(지정 분식집->친구 집->결국은 집에서 혼자 먹거나 뛰어 넘는다) 학원 갔다 오면 아침에 헤어진 엄마 혹은 아빠와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6
어제는 밤새 술을 마셨습니다 한 시인 선배가 사무실을 찾아와 시작된 만남은 시인 내외와 인사동 시인학교로 옮겨 시화전을 감상하고 그곳 시인들과 한무더기로 어울려 밤새 몇 동의 항아리를 비웠드랬습니다 시란 무엇인가? 이렇게 달짝지근한 막걸리 빛 같은 것이 아닐런지요 어느 노시인은 신문..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5
요즈음이야 '퀵서비스'이니 '택배'이니 하여 고향에 보내온 옥수수 갓김치 홍어 오징어 말림 따위도 쉽게 받아먹는 세상이다. 이런 일상 탓에 그것에 대한 고마움도 안타까울 정도로 쉬이 반감되곤 한다. 내 어릴 적 멀리 서울에서 보내온 고모의 손목시계를 방학 선물로 받기도 했고 얼굴을 알 수 없는..
비가 오면 떠나요 비오는 날은 넋두리가 필요하제 살아있음으로 넋의 두리가 있것제 어제 하오는 이 넘의 빗줄기 땜세 서울역에서 아무 하행선이나 달라며 티켓을 끊고 투덜대는 열차에 몸을 실었지 갈 때는 목포행 올 때는 부산행이었지 내 옆 자리 어느 여자는 열심히 김밥을 씹으며 신문을 보고 나..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4
어젯밤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만취상태에서 욕설까지 퍼부었드랬습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에 애꿎은 아내와 아들에게 못난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드랬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던 균우는 순간 이불을 덮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제 엄마의 바지가랑이를 잡아 댕기고 있었습니다 말대..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3
새벽에 사무실에 나와 휴일에 온 우편물을 뜯어보았습니다 아침부터 누군가에게서 온 우편물을 뜯어본다는 일은 기분 좋은 일 입니다 물론 그 우편물 속에는 방송 출연 협조전 원고청탁서 작은 선물 어느 등대지기 편지 그리고 반송우편물 전화통화료 청구지로에 이르기까지 반가움과 함께 별로 대접..
방송이 토요일 생방송으로 옮겨져 새벽에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어젯밤에는 어인 일인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긴 시간 뒤척이다가 무거운 몸으로 빗줄기 속을 헤쳐 왔습니다 여전히 빗줄기는 거셉니다 어젯밤 뉴스에서 전국 포구 상황이 보도되면서 거센 비바람 속에서 고향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2
비오는 날의 아침 창가에 서있습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제법입니다 2박3일 짧지만 옹골찬 여행이었습니다 빛고을에서 방송을 마치고 모처럼 스탭들과 한잔 걸치면서 고향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드랬습니다 4강 때는 5.18 영령들에게 누가 되면 어떨까 싶어 거개 시민들이 마음을 조아렸다고 하더군요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