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강물 위에 눈발을 뿌리며
2002.12.31 by 한방울
겨울 제주 바다 여행기
2002.12.03 by 한방울
새벽에 쓴 일기
2002.11.26 by 한방울
상서초등학교와 겨울 바다의 추억
2002.11.24 by 한방울
삶
2002.11.21 by 한방울
가을 운동회
2002.10.11 by 한방울
그리움
2002.10.08 by 한방울
詩가 있는 아침
2002.09.17 by 한방울
또 양수리로 떠나야 할 한 해의 끄자락에 서 있군요 저는 지난 겨울처럼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를 이곳에서 조용히 맞았드랬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양수리 강물소리 들으려 갈 작정입니다 며칠 전 문득 눈발 따라 밤섬을 지나 내각리라는 마을에 갔드랬습니다 참 아름다운 강이더군요 강은 말 없이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2. 31. 13:42
토요일 제주로 날아갔습니다 온몸이 피곤에 절여있었드랬습니다 일주일 내내 날밤 지새우며 정신적 피곤함을 주체하지 못했었드랬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지인들이 기둘리는 서귀포로 갔었드랬습니다 화가 이중섭 생가 맞은 편 카페에서 그동안 그리움을 동그맣게 둘러 앉아 찻잔에 풀었드랬습니다 밤..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2. 3. 14:43
모두가 잠든 새벽 밖은 찬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뿐이다 홈피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 즉흥 환상곡을 듣다가 창밖을 바라보다가 무한천공으로 쏟아질 것만 같은 흰눈같은 예감을 만난다 언제고 이리 고요히 살 수만 있다면 묵묵히 서 있다가 이따금 바람에 내 마음 실어서 말하고 살며시 한 세상 한바..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1. 26. 03:01
나태주 시인님이 교장으로 있는 시골학교 상서초등학교에 갔었드랬습니다 전날 술에 찌들린 머리와 가슴이었지만 학교 급식실에서 맛 있는 점심을 해장 삼아 밑바닥까지 다 훑고서는 방과 후 어린이들과 마을 창고 뒷편 햇살 따사로운 공터에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했드랬습니다 서울 아이들..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1. 24. 15:49
저는 매년 여름과 겨울이면 바닷가에서 시와 파도와 함께 인간사랑의 깊은 정 나누기를 합니다. 그것이 추억이고 삶의 편린들인 셈이죠. 하긴 삶이란, 두 사람이 한 마음으로 집을 짓는 것이 아니던가요? 저 두 개의 섬이 나란히 파도 속에서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올 겨울에는 해뜨고 지..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1. 21. 12:12
어제는 청구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 갔었드랬습니다 아들이 달리기에서 4등을 해서 낙담하고 있더군요 연습할 때는 2등이었는데 줄을 잘못 섰다고 투덜댑니다 하긴 줄서기는 매사 기본인 셈입니다 제가 아버지 달리기에 출전했습니다 아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말입니다 땅! 하는 소리와 함께 죽..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0. 11. 14:14
누군가 그립습니다 무엇인가에 사랑으로 집착하고 싶습니다 차운 날씨 소주잔처럼 스치는 초겨울 바람에 팥죽에 호떡을 넣어 먹던 중학교 때 학교 정문 앞 그 호떡집이 그립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늘 하나씩 더 챙겨주던 풀빵집, 그 빵과 아주머니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더 내려가면 고향 포구에서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0. 8. 09:15
볼테르는 시란 영혼의 음악이라고 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시는 정을 뿌리로 하여 말을 싹으로 하여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고 했다. 시란 무엇인가? 시인이란 무엇인가? 요즈음 출근길에 시집 책장을 넘기며 온다 퇴근길도 마찬가지이다 최소한 10여 편을 읽는 셈이다 집에 처박아..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9. 1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