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것
2003.03.29 by 한방울
어느 인터넷 카페를 다녀와서
2003.03.28 by 한방울
인사동에서 만난 유년시절 풍경들
까닭없는 그리움 혹은 쓸쓸함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만든 추억의 학급문고
2003.02.21 by 한방울
저녁무렵 섹스폰 소리
2003.01.15 by 한방울
삶에 강물 위에 눈발을 뿌리며
2002.12.31 by 한방울
겨울 제주 바다 여행기
2002.12.03 by 한방울
오늘도 어김없이 바다로 떠납니다 등대를 찾아 섬을 찾아 떠다닌지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떠나는 해변가 또는 섬 그곳에서 주워 듣는 파도소리 나즈막히 나즈막히 물결 위 두들기며 되돌아오는 혹은 떠나는 오징어배 멸치배 간간히 바람에 고기잡이 불빛 흔들리고 그 바람이 불..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3. 29. 11:10
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이 많다 좋은 글 퍼가는데 신경만 곤두세운 것이 있을 정도이다 글들이 너무 진솔하고 아름다답기 때문이다 늘 그런 생각에 젖어들어 있다가 참 세상 사는 맛이 무엇인지 그런 맛을 어렴풋이 느끼고 세상사 꾸역꾸역 살거나 꺼이꺼이 살거나 아니면 슬픔으로 한맺힘으로 기울어..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3. 28. 17:00
저는 참 바삐 지내다 보니(돈 안되는 일로만) 이따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뜬금없이 되돌아오곤 합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야! 한 잔 걸치자 그렇게 핸펀을 두들깁니다 그런데 오늘은 야~~나 인사동에서 전시회 오픈한다... 먼저 걸려온 전화에 천안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달려갑..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3. 28. 16:55
아직은 노을이 지지 않았는데 아직은 저 포구 등대 불빛 밝히는 저녁이 아닌데 아직은 통통배 통통대며 그물 걷어 귀항할 시간이 아닌데 하릴없이 누군가 그립고 그 그리움이 쌓여 치렁치렁한 파도소리로 철썩여 오는 것은 왜인가 그 칭얼대는 소리 나 어쩌지 못하고 방파제에 쏟아지는 파도처럼 내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3. 28. 16:53
학창시절 교정에 핀 목련꽃 아래서 문예반 선생님과 함께 만들던 교지에 대한 추억이 이따금 그리움의 물결로 여울져오곤 한다. 친구들이 정성껏 쓴 글에 삽화를 집어넣고 서투른 시를 축시랍시고 책머리에 올렸던 교지. 선생님과 학생들이 웃음과 사랑으로 가슴 맞닿아 만들던 그 교지에 대한 아련한..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2. 21. 10:24
여섯시 도심 퇴근길이 시작될 무렵 충무로에 난데없이 섹스폰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음악교실이 생겼나 싶어 사무실을 나서 간판 어디를 둘러봐도 댄스 학원도 통기타 학원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시 들려오는 그 소리 따라가다 보니 한 남루한 옷차림의 노인이 섹스폰을 불며 거리를 걷습니다 종로..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3. 1. 15. 14:57
또 양수리로 떠나야 할 한 해의 끄자락에 서 있군요 저는 지난 겨울처럼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를 이곳에서 조용히 맞았드랬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양수리 강물소리 들으려 갈 작정입니다 며칠 전 문득 눈발 따라 밤섬을 지나 내각리라는 마을에 갔드랬습니다 참 아름다운 강이더군요 강은 말 없이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2. 31. 13:42
토요일 제주로 날아갔습니다 온몸이 피곤에 절여있었드랬습니다 일주일 내내 날밤 지새우며 정신적 피곤함을 주체하지 못했었드랬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지인들이 기둘리는 서귀포로 갔었드랬습니다 화가 이중섭 생가 맞은 편 카페에서 그동안 그리움을 동그맣게 둘러 앉아 찻잔에 풀었드랬습니다 밤..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2. 12. 3.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