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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터넷 카페를 다녀와서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by 한방울 2003. 3.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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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이 많다
좋은 글 퍼가는데 신경만 곤두세운 것이 있을 정도이다
글들이 너무 진솔하고 아름다답기 때문이다
늘 그런 생각에 젖어들어 있다가
참 세상 사는 맛이 무엇인지
그런 맛을 어렴풋이 느끼고
세상사 꾸역꾸역 살거나
꺼이꺼이 살거나
아니면 슬픔으로 한맺힘으로 기울어가는 시간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들은 늘 맑고 정갈했드랬다고 썼더니 많은 회원들이 감동하는 리플을 달았다
이런 글이었다

맑은 시냇물 소리에서 삶의 지혜를 길러올리거나
작은 냉이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
세상에 나즈막히 귀기울일 줄 아는 겸허함도
따뜻한 인간애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 그 아름다운
불혹의 순수빛 눈동자며 그 마음
그만 제 마음도 상큼해지고
이내 깊은 산 물소리이거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스스로 깨닫고
깨어나게 하곤 했던 듯 합니다

도대체 어떤 분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동행하고자 하는지
정모에 가보려 했으나 친지 결혼식이 지방에 있어 못갔지요
재밌게 사는 일에 아주 관심 많습니다
주말여행은 관행처럼 돼 있고
글 쓰고 산천 떠도는 일에 길들들여져 있습니다
모여서 한잔 걸치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포장마차 같은
호프집 같은 꼼장아
해변가 왕대포집 같은
그런 곳에서
닭똥집 전어회 노가리 오징어 땅콩 같은
그런 부담없는 세상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인사드리고
종종 발길 옮기겠습니다
그래도 되지요?
저마다 하시는 일 잘 이루어지고
이 봄빛 좋은 날의 햇살처럼
여러분 가정에도 늘 기쁨의 꽃들이 반짝반짝
폭죽일길 바랍니다

참 좋은 봄날입니다
진정 여러분들의 가슴에도 봄빛 찬연하길 바랍니다
물론 건강도 유념하시구요
아름다운 분들을 그려보면서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미지의 미소년이 썼습니다
그럼....

우리 카페도 그런 아름다운 카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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