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흔들리고 싶다
2005.04.18 by 한방울
그리운 시골길
2005.03.28 by 한방울
갈라진 세상, 이제 새길을 가자
2005.03.04 by 한방울
다시 들판에 서서
2005.02.17 by 한방울
첫날밤 신부처럼 떨리는 가슴으로 맞는 새해
2005.01.04 by 한방울
우리 서로 어깨동무하여 따뜻한 불꽃이 되자
2004.11.15 by 한방울
[시가 있는 풍경] 담쟁이
2004.10.15 by 한방울
[詩가 있는 풍경 14] 김현승作, ‘가을의 기도’
2004.09.15 by 한방울
[시가 있는 풍경 23] 구재기 作, “가끔은 흔들리고...” 지난밤의 긴 어둠 비바람 심히 몰아치면서, 나무는 제 몸을 마구 흔들며 높이 소리하더니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더 푸르다 감당하지 못할 이파리들을 털어 버린 까닭이다 맑은 날 과분한 이파리를 매달고는 참회는 어둠 속에서 가능한 것..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4. 18. 12:35
[詩가 있는 풍경 22] 송수권 作, ‘시골길 또는 술통’ - 사라지는 시골길에 대한 그리움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 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 바퀴살이 술을 튀긴다 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 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어진다 시골길이 술을 마신다 비틀거린다 저 주막집까지 ..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3. 28. 10:05
[詩가 있는 풍경 21] 이성부作,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갈라진 세상, 이제 새 길을 가자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 벅찬 가슴을 안고 당도해야 할 먼 그곳이 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 가도 가도 끝..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3. 4. 11:17
[詩가 있는 풍경 20] 박형진作, ‘다시 들판에 서서’ 눈물 뿌린 후 새봄에 돋는 새싹처럼 걷이 끝난 들판에 누군가 서서 눈물 뿌리지 않는다면 새 봄에 돋는 싹이 어찌 사랑일 수 있으랴 수수깡 빈 대궁인 채 바람에 날리며 잿빛 산등성이 등지고 기인 그림자 끄는 네 몸뚱이, 죽어 또 죽어 땅에 몸 눕히..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2. 17. 10:48
첫날밤 신부처럼 떨리는 가슴으로 맞는 새해 [詩가 있는 풍경] 송수권作, ‘새해 아침’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박상건(passgo) 기자 ▲ 죽변항에 아침이 밝았다. 오징어배가 통통거리는 포구에서 가장 먼저 맞는 것은 갈매기 떼들이다 ⓒ2005 박상건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5. 1. 4. 09:52
[詩가 있는 풍경 17] ‘눈 내리는 날 모닥불에 조개를 구으며’ 우리 서로 어깨동무하여 따뜻한 불꽃이 되자 눈 내리는 공사장에서 일꾼들이 모닥불에 조개를 굽는다 옛 양계장 터를 파헤쳐 판판한 주차장으로 고르는 중인데 흙무더기 팔수록 검게 그을린 판자더미들에 갇힌 닭울음소리 일제히 눈발로..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4. 11. 15. 13:19
[詩가 있는 풍경 16] 도종환作, ‘담쟁이’ 절망을 넘어서는 푸른 생명력의 상징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알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4. 10. 15. 16:18
[詩가 있는 풍경 14] 김현승作,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4. 9. 15.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