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좋다?
2004.02.12 by 한방울
한가함은 철학의 어머니입니다
섬으로의 여행
남으로 가는 기차여행
빗소리 따라가는 환장할 여행
서울 아이의 슬픈 여름나기
주말여행
삶의 램프, 선물
섬과 바다 박균우(청구초등학교 1학년1반) 섬은 파도처럼 멀리 가지 못해 외롭다 나는 그 섬과 바다의 친구이고 싶다 바다는 횡단보도가 없어 좋다 나는 바다와 섬이 좋다 이 시는 해마다 필자와 몇몇 시인이 주축이 되어 섬에서 열고 있는 섬사랑시인학교 해변백일장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초등학생 작..
섬과 문학기행/섬사랑시인학교 2004. 2. 12. 11:23
한가함은 철학의 어머니이다 (홉즈/영국의 철학자) 하루라는 작은 일생을 살면서 슬프고 괴롭고 기쁘고 감탄하기까지 한다 왜 사는냐 보다는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한가함을 찾는다 그래서 망중한이라는 말도 있었을 것이다 섬에서 2박3일 동안 섬사랑시인학교를 하..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22
이제 떠납니다 2박3일 일정의 통영 앞 바다 국도와 소매물도로 떠납니다 매년 행사 때마다 하루 전에는 가슴이 부풀었지만 이번엔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가 가는 지역이 집중호우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민들에게 미안하고 또 배가 뜨기까지 기상이 좋아야 하는데 과연? 만일의 일에 대비해 만들어..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8
비만 오면 괜스레 마음 설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왜인지 모를 일입니다 6일 오후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 남녘행 호남선에 몸을 맡겼습니다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가 어릴 적 화롯불 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큰 고모 작은 고모 모여 앉아 군밤 혹은 군고구마를 굽던 장작불 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한정없이 환장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따라 오후 남녘행 열차를 타고 떠납니다 여성동아 취재를 위해 떠나는 것이지만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일은 영혼도 몸도 가벼워 좋습니다 열차는 더욱이 낭만이 있어 좋습니다 요즈음 비내리는 창을 바라보는 일이 흠뻑 젖어 삽니다 하행열차 안에서 빗줄기 쓸..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7
여름방학이라고 가슴 부풀어 있던 균우에게 요즈음은 참 지옥 같은 느낌일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자습한다고 제일 먼저 학교갔던 녀석 돌아오면 정해진 코스로 점심을 먹고(지정 분식집->친구 집->결국은 집에서 혼자 먹거나 뛰어 넘는다) 학원 갔다 오면 아침에 헤어진 엄마 혹은 아빠와 ..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6
어제는 밤새 술을 마셨습니다 한 시인 선배가 사무실을 찾아와 시작된 만남은 시인 내외와 인사동 시인학교로 옮겨 시화전을 감상하고 그곳 시인들과 한무더기로 어울려 밤새 몇 동의 항아리를 비웠드랬습니다 시란 무엇인가? 이렇게 달짝지근한 막걸리 빛 같은 것이 아닐런지요 어느 노시인은 신문..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2004. 2. 12. 11:15
요즈음이야 '퀵서비스'이니 '택배'이니 하여 고향에 보내온 옥수수 갓김치 홍어 오징어 말림 따위도 쉽게 받아먹는 세상이다. 이런 일상 탓에 그것에 대한 고마움도 안타까울 정도로 쉬이 반감되곤 한다. 내 어릴 적 멀리 서울에서 보내온 고모의 손목시계를 방학 선물로 받기도 했고 얼굴을 알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