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길에 서울-부산 고속철을 이용했다.
4월 10일 오전 10시발 부산행 고속철.
출발 시간이 20분이 넘어
제동장치 불량이라면서
다른 차로 갈아타라고 했다.
부산역에 도착했다.
23분 정도 연착돼 도착했다.
부산역에는 고속철 개통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공연으로 허공을 향해 팡파레를 울리는 것보다
승객과의 작은 약속부터 실천하는 것이 도리일 것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이자까지 붙여서 돌아온다고 한다는데
친절은 이 사회를 엮는 황금의 쇠사슬이라고 하는데
환불은 25분 기준임으로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환불도 환불이지만 진정 서민을 위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철도청은 아직도 오리무중인 것 같다.
서울-부산간 고속철은 128회 운행한다
새마을호는 36회로 무궁화호는 103회로 줄였다
경부선 무궁화호는 14회에 불과하다
서민은 이런 빘깐 고속철만 타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서민들은 없지만 빠르고 편안한 열차를 차고 싶어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철 특실을 탔다
새마을호 특실에서 주던 신문마저 주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특실에 타는가?
이유를 일러주는 안내방송도 없다
고속철로 빠르게 가는 일보다
천천히 고속철의 문제점을 진단해 볼 때이다
무엇이 서민을 위한 국민을 위한 길인지
철길을 운행하기 전에 인간의 길을 되새김질해 볼 때이다.
<사진은 제동장치 불량으로 9열차에서 내려 다른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그 아래는 고속철 개통 축하를 알리며 공연을 중인 부산역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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