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스런 붉은대게 속살(사진=속초시)
속초시 ‘붉은 대게 축제’ 내년 2월 열린다
평창 시즌에 맞춰 2월 8일부터 4일간 청호동 일대에 대게 맛 자랑
지난 2월 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던 속초시 붉은 대게 축제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2018 붉은대게 속초’축제는 올해보다 하루 연장하여 다음해 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청호동 수협 부두일원에서 개최한다.
동해바다 수심 400m에서 2,300m의 깊은 곳에 서식하는 붉은 대게는 우리가 흔히 ‘홍게’로 알고 있는 게를 지칭하는 표준어다. 깊고 그윽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붉은 대게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데, 속초는 전국 붉은 대게 어획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지다.
7~8월의 금어기를 지나 9월부터 잡기 시작하는 붉은 대게는 10월경부터 맛이 제대로 들기 시작한다. 붉은 대게가 맛있다는 것은 살이 꽉 차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이 차지 않으면 빈 공간에 바닷물이 들기 때문에 짠맛이 난다. 속초의 붉은 대게는 어획량뿐 아니라 살이 꽉 차있어서 맛에서도 으뜸이다. 붉은 대게는 몸에 비해 다리가 가늘고 긴 것, 배를 눌러 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붉은 대게 축제는 붉은 대게라는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하여 음식관광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개발 및 도시 브린드 화로 힐링푸드 축제를 지향해 그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축제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하는 기간과 맞물리는 만큼 올림픽에 참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간편식 및 퓨전요리 코너와 고급화된 붉은 대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외국인 전용관)도 운영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붉은 대게 찜관은 (사)강원붉은대게통발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가격도 낮추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가족단위 관광객 맞춤형으로 체험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지역자원과 연계한 문화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하여 단순한 음식축제가 아닌 지역의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2월 개최한 ‘2017 붉은 대게 속초’로 붉은 대게 가공산업이 속초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되는 계기 마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형 축제의 동력 또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다음해 축제는 관광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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