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애환 담긴 속초의 명물 갯배 재탄생
19년 만에 청호동 아바이마을 갯배 진수식, 새 선박으로 새로운 서비스
20여 년간 속초 지역주민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이용하던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속초의 명물 “청호동 아바이마을 갯배”가 새롭게 재탄생했다. 11월 15일 오전 10시 30분 갯배매표소 인근에서 진수식을 개최한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병선 속초시장을 비롯 시의원, 사회단체장, 청호동 주민과 인근 지역주민 등 2백 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갯배가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을 축하하고 갯배 시승식 행사도 이뤄진다.
갯배 끌기(사진=박상건)
갯배는 속초시 청호동 주민들이 속초시내와 청호동 아바이마을 사이에 놓인 속초항 수로를 건너는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으로 양쪽에 두 가닥을 쇠줄을 매어 놓고 각 쇠줄별로 배를 고정시켜 직접 갈고리로 쇠줄에 걸러 당기면서 배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운행한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속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선이다.
특히, 속초를 대표하는 실향민 문화가 그대로 배어있는 갯배는 드라마 ‘가을동화’와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속초의 명물로 더욱 거듭났다. 이 갯배는 속초시를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한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98년에 제작된 정원 33인승의 기존 갯배는 2015년 「선박안전법」개정으로 12명까지 탑승이 제한돼, 갯배체험 관광객들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승선대기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대두되어, 갯배 승선인원을 기존과 같이 회복함은 물론 안전하고 편리한 갯배를 새로이 건조하게 된 것.
갯배(사진=박상건)
재탄생한 갯배는 길이 9.5m, 승선정원 32명 규모로 올 7월부터 건조하기 시작해, 11월 10일 준공검사를 마치고 선보이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갯배 매표소 현대화, 이용객 비가림 시설 등 주변 환경도 관광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비했다.
갯배는 속초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을 10여년 만에 현실화해서 소인기준 기존 100원에서 300원, 대인․손수레․자전거는 기존 2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해 11월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갯배의 지속적인 이용객수 증가로 안전문제가 부각되었으나, 이번 신규건조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 및 안전성 확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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