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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의 섬 답사기행] 조도군도와 여객선 침몰

여행과 미디어/여행길 만난 인연

by 한방울 2014. 4.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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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조도군도는 총 15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유인도가 35개, 무인도가 119개이다.

이 일대는 감성돔 배낚시와 갯바위 낚시로 유명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맹골도 주변 해역 중에는 1년에 5일 정도만 갈 수 있다는 추자도 위

병풍도 일대 무인도가 펼쳐진다.

 

나는 어선의 엔진이 고장 나서

한 동안 조류가 거센 이 바다 한 가운데 죽을 뻔 한 적이 있다.

어렵사리 조류 끝자락에서 정박했다.

다시 청등도 신의도 관매도 죽도 맹골도 서거차도 동거차도

내병도 외병도

병풍도를 거쳐

기암괴석으로 점점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무인도를 답사했었다.

 

 

 

 

그 날의 섬 답사를 결코 잊을 수 없는데...

그 때 그 섬과 바다는 그대로인 데....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비극의 바다가 되어 있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서 그렇게 흘러가는데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비극을 불러오고 말았다.

 

저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과

갈대같은 인간의 삶을 반추한다.

 

아무쪼록 깊은 해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릴

우리 아들 딸들에게 기적의 결과로 재회하길

빌고 또 빈다.

 

어른들 말만 믿고 그 자리를 지켰던 아이들은

저 자연의 고귀함을 닮았으나

어른들은 그들의 믿음에 아직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 구조로 아이들에게 지은 죄를 씻어내여 한다

돌아오라 우리 아들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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