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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등대의 밤

섬과 문학기행/추억의 한 장면

by 한방울 2011. 3.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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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등대에서 하룻밤 묵었다

이곳 등대원들이

부산경남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한 자리였다

 

등대원들은 등대 아래 해안가에서

해삼과 고동을 잡아 삶고

낚시를 해서 회를 썰고

 

그렇게 만찬을 준비해놓고

나는 어릴적 고향 바닷가 이야기하고

억척스런 바다를 이야기하며

우리 그렇게 힘내자고~~~

특강이라는 형식이었다

그건 나에게의 다짐이기도 했다

 

그 순간

등대 앞바다에 노을이 젖어들고

마침내

등대는 팔랑개비처럼 어두운 밤바다를 비췄다

 

청일전쟁 때 육지 교두보로 일본놈들이 만들었던

가덕도 등대는 아이러닉하게도

대마도까지 무상(?)으로 비춰준다

 

등대 옆에 해군기지가 있고

앞 바다 저도에는 대통령별장이 있다

가덕도 연대봉 산행코스가 인기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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