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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과 일출 명소 5곳

섬과 문학기행/추억의 한 장면

by 한방울 2010. 12.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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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의 섬 이야기] 일몰과 일출 명소 5곳

 

 

Q: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연결됐습니다.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섬과 바다 5곳을 소개해주신다고요?

- 예. 12월은 조용히 한해를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한편, 다가오는 새해 꿈을 설계하는 시긴데요. 그래서 서해 3대 낙조로 일컬어지는 석모도, 안면도, 변산반도 등 3곳과 동해 일출 포인트 간절곶과 호미곶 2곳 까지 모두 5곳을 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Q: 먼저 서해 3대 낙조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 석모도를 소개해주시죠?

- 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배로 10분이면 건너가는 섬입니다. 본섬과 유인도 3개, 무인도 7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섬 안에는 아름다운 카페, 횟집, 어민들의 터전인 갯마을이 잘 어우러져 있어 이 무렵에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섬입니다. 19km에 이르는 해안 일주도로를 타고 걷기여행을 하거나 해안선을 조망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Q: 석모도의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습니까?

- 광활한 갯벌 위로 지는 노을이 장관입니다. 이곳이 민머루해수욕장인데 이곳 갯벌은 단위 면적당 미생물 개체 수가 서해안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곳 갯벌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낙조를 보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하룻밤 묵는 것이 좋습니다. 낙조 시간과 막배 떠나는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편안하게 감상하는 게 좋죠. 그리고 갯벌에서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체험도 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 갯벌체험에도 좋은 곳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체험을 할 수 있을까요?

- 석모도 해변은 모래밭과 갯벌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맨발로 걸으며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수 십 만평의 바다에서 게와 대합, 상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농게, 칠게, 달랑게, 서해비단고동, 소라, 낙지, 모시조개, 짱뚱어 등이 많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생태관광지로 지정한 곳입니다.

 

Q: 그 밖에 볼거리라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 민머루 해변 옆 마을에 ‘장구너머포구’가 있는데 가족단위로 조용히 머물기에 좋습니다. 어민들의 생동하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이고 통나무집의 분위기 있는 횟집과 찻집이 있고 낚시하기도 좋습니다.

 

석모도 낙가산 자락에는 천년고찰 보문사가 있는데.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에 속합니다.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이기도 합니다. 보문사는 바다를 굽어보고 있어 이곳도 일몰을 감상 포인트입니다. 해질 무렵 길게 울려 퍼지는 산사의 종소리와 함께 지는 노을 감상은 아주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요.

 

석모도로 가는 길은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도선을 타면 됩니다. 외포리 선착장 전화번호는 032-932-6007입니다.

 

 

 

Q: 그 다음 일몰 명소인 안면도로 떠나볼까요?

-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데요. 태안과 안면도를 잇는 200m 다리가 연결돼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긴 해안선을 따라 14개 해수욕장이 펼쳐지는데 일몰 포인트는 꽂지해변입니다.

 

Q: 꽂지해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 꽂지해변은 안면도 대명사가 되어 잇습니다. 일몰은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집니다. 연말이면 일몰을 감상하고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해변 길이는 3.2km, 폭 300m에 이릅니다. 일몰 풍경도 아름답지만 1박을 할 경우 물이 빠진 두 섬, 즉 할미 할아비섬의 무인도까지 걸어가면서 갯벌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낚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Q: 그 다음 다른 볼거리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 14개 해수욕장 바닷길을 타고 걷거여행이나 드라이브에 좋습니다. 안면도 끝자락 영목항까지 달리는 도중에는 농촌 들녘과 ‘안면송’으로 불리는 붉은 솔숲 풍경이 볼만합니다. 숲 안에 통나무집 그리고 바닷가에 각종 편의시설과 펜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분위기 잇는 바닷가에서 하룻밤 묵기에 좋습니다.

 

안면도 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29번국도와 77번 국도를 타면 됩니다.

 

 

Q: 이제 충청도에서 서쪽 남해안 마지막 낙조포인트 변산반도를 소개해주시죠?

- 변산반도는 전북 부안군 보안면, 상서면, 진서면, 변산면, 하서면 등 5개면이 연달아 이어져 해안으로 서해바다 쪽으로 돌출된 반도입니다. 해안선 길이는 98km로 꽤 긴데 이 구간은 산, 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우리나라 유일한 반도국립공원입니다.

 

변산반도는 크게 산을 품은 내변산, 해안선의 외변산으로 구분합니다. 내변산은 신선대, 직소폭포, 낙조대, 월명암 등 경승지가 있습니다. 외변산은 내소사, 채석강, 적벽강, 새만금간척지 등 5곳 해수욕장이 밀집돼 바닷길 걷기코스로 좋습니다.

 

Q: 뉴스에도 자주 접했던 것 같은데. 새만금방조제가 있는 곳이 변산반도 아닌가요?

- 맞습니다. 군산에서 시작한 새만금방조제 길이 변산까지 이어집니다. 새만금방조제에서 2km 지점에 변산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해변을 걸으면서 가장 가까이서 파도 감상을 할 수 있어 입체감 있는 여행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백사장과 파도 풍경이 매우 역동적입니다.

 

변산반도 알자빼기 걷기코스는 격포항에서 채석강과 적벽강을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변산반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다 풍경과 숲길, 포구와 횟집, 카페촌을 모두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넉넉히 1시간이면 감상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격포항 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30번 국도를 타시면 됩니다. 인근 섬 위도로 여행을 떠날 분은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에 문의 후 떠나시길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063-584-1486입니다.

 

 

Q: 자, 이제 서해, 남해안을 돌아 새해 꿈을 설계하는 분을 위해 동해안 일출 명소를 소개할 차례인데요. 간절곶부터 소개해주시죠?

-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바다로 알려져 있죠. 조선시대부터 이 지역 사람들은 “간절곶에서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간절곶 유래는 해안에서 보면 긴 간짓대, 즉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일출 시간은 포항 장기곶 보다 1분, 강릉 정동진 보다 7분 빠릅니다.

 

Q: 간절곶에서 일출을 보고 들러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 바닷가 안쪽에 운치와 웅장함의 균형미와 조형미를 갖춘 간절곶등대가 있습니다. 간절곶 등대도 사택도 사무실도 온통 흰색이어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데요. 이곳 등대는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원통형 등대 안은 나선형 계단으로 달팽이처럼 빙빙 돌아가는 형태로 설치돼 있고 창을 통해 바라보는 동해바다 느낌이 색다릅니다.

 

주변에 모녀상, 돌고래상, 새천년기념비 등 조각품이 전시돼 있고 소망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간절곶 가는 길은 울산공항, 울산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하해수욕장으로 진입하면 간절곶에 이릅니다. 간절곶 등대 전화는 052-239-6313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소개할 동해 일출 포인트 호미곶 등대를 소개해주시죠?

- 우리나라 지도에서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영일만, 장기곶이라고 불렀EJHS 곳인데요. 한반도 지도를 토끼에서 호랑이로 바꿔 부르면서 지명도 호미곶으로 불리게 되었죠.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 중 하나인데요. 1801년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살이를 했던 바닷가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거친 바다였죠. 그래서 사고가 많아 등대가 설치됐고요. 우리나라 유일한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는 바다이고 ‘상생의 손’으로 불리는 바닷가에 손을 형상화 한 동상으로 여행자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등대박물관에는 국내외 다양한 등대자료들이 전시돼 있고 갤러리도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 매주 월요일, 설날, 한가위는 휴관입니다.

 

호미곶으로 가는 길은 포항에서 구룡포읍을 거쳐 대보면 또는 장기곶 이정표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등대박물관 전화번호는 054-287-4857입니다.

 

* 이 글은 2010년 12월 3일 KBS 강릉라디오 ‘박상건 섬이야기’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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