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을에 시골 강촌 분위기 물씬 | ||||||||||||||||||
[박상건의 ‘한강 섬을 걷다’ 13] - 노들섬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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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들섬에서는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설 자리에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아무튼 노들섬은 아직도 시골스러운 강촌 분위기를 내준다. 강쪽으로 빠져 나갈수록 한적하면서도 각종 이름 모를 풀꽃들이 강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낀다.
고무보트를 타고 이촌 청소년 수상훈련장을 출발해 반포 체력단련장 호안까지 왕복 2시간(829m) 동안 8명이 한마음으로 노를 저으면서 한강 물살을 헤쳐 나가는 래프팅 프로그램이다. 개인과 직장, 학교 등 사회공동체의 팀워크 훈련장 역할을 하고 있다. 노들섬에서 홀로걷기를 몇 시간째. 서울 하늘에 구름이 흐르고 한강에는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며 잠실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항해 중이다. 그러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하며 수상스키 동호인들이 한강대교 아래로 빠져 나갔다. 모두가 물 위에서 기쁨과 낭만과 추억을 맛보고 있다. 용산 8경으로 꼽혀 온 노을 지는 강변 자연과 인간의 매개로 흐르는 저 강물. 그 강물 위로 노을이 진다. 곧 서해바다 쪽으로 질 노을을 보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그렇게 흘러가고 싶어진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노자는 살아가는 데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했다. 물은 늘 아래로 흐른다. 물은 늘 순응한다. 늘 하나로 섞이어 흐르는 강줄기.
‘갈대는 배후가 없다’라는 제목의 임영조 시인의 시집에는 ‘물’이라는 한 편의 시가 있다. |
* 이 글은 인터넷서울타임스(http://www.seoultimes.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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