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도 명사십리 환상의 섬여행 제9회 섬사랑 시인학교 성황리에 마쳐 | |||||||||||||||||||||||||||||||||||||||||||||||||||||||||||||||||||||||||||||||||||||||||||||||||||||||||||||||||||||||||||||||||||||||||||||||||||||||||||||||||||||||||||||||||||||||||||||||||||||||||||||||||||||||||||||||||||||||||||||||||||||||||||||||||||||||||||||||||||||||||||||||||||||||||||||||||||||||||||||||||||||||||||||||||||||||||||||||||||||||||||||||||
| |||||||||||||||||||||||||||||||||||||||||||||||||||||||||||||||||||||||||||||||||||||||||||||||||||||||||||||||||||||||||||||||||||||||||||||||||||||||||||||||||||||||||||||||||||||||||||||||||||||||||||||||||||||||||||||||||||||||||||||||||||||||||||||||||||||||||||||||||||||||||||||||||||||||||||||||||||||||||||||||||||||||||||||||||||||||||||||||||||||||||||||||||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
| |||||||||||||||||||||||||||||||||||||||||||||||||||||||||||||||||||||||||||||||||||||||||||||||||||||||||||||||||||||||||||||||||||||||||||||||||||||||||||||||||||||||||||||||||||||||||||||||||||||||||||||||||||||||||||||||||||||||||||||||||||||||||||||||||||||||||||||||||||||||||||||||||||||||||||||||||||||||||||||||||||||||||||||||||||||||||||||||||||||||||||||||||
<오마이뉴스, 부천타임즈>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에 있다." <오세영,‘바닷가에서’. 서울대 국문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섬․바다․시····그리고 인간사랑’을 테마로 한 <제9회 섬사랑 시인학교>가 8월5일(토)부터 7일(월)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전남완도군 신지도 명사십리 일대에서 열렸다. 매년 8월과 12월, 한해에 두 번 열리는‘섬사랑시인학교’는 2001년 변산반도 채석강 시인학교를 시작으로 2004년 부산 태종대, 2005년 덕적도, 올해 전남 완도군 신지도에 이르기까지 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섬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섬사랑시인학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완도군· 완도신문·부천타임즈·한국시인협회가 후원했으며 서울대 국문과 오세영 교수·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이성부 상임고문· 시인 복효근·최도선·노혜봉·박상석·이해완·임지현·윤재훈, 한양여대 주은희 평생교육원장·MBC창사 45주년기획단 정길화 사무국장·신문발전위원회 김주언 사무총장·완도신문 김정호 발행인·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무등일보 윤정석 편집국장·김명석 정경부 차장,서울·인천·광주·부천·안양 지역 초등생, 학부모 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연지연 양은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탄야 양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달맞이꽃 핀 밤바다에서 원로 시인들의 시감상 첫날 5일은 어둠이 깔린 명사십리 해변에서 참가자 모두 촛불을 밝히고 한국시인협회장이며 서울대 국문과 오세영 교수님의 詩‘바닷가에서’,“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이성부 시인님의 ‘믿을 수 없는 바다’, “피가 없는 콘크리트 속에 피 흘리며 살점이 뛴다. 그 철근 속에서도 힘줄이 뻗어있고 못마땅한 모든 마음에도 내일은 숨쉰다····”시인 이해완 님의 ‘물수제비’,“짙푸른 수면위에 물안개 일으키며 내가 감은 태엽만큼 그만큼의 생명으로 지상의 짧은 순간을 퍼득이며...”등 중견·원로 시인님들의 시를 밀려오고 쓸려가는 파도소리에 실어 감상했다.
명사(鳴沙)····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이면 백사장 모래알 뒤척이는 소리가 울음소리처럼 십리를 간다하여 붙여진 명사십리(鳴沙十里)의 밤은 밤에 핀 노란 달맞이 꽃. 40도가 넘는 뜨거운 모래밭에 짠물 머금고 피어난 보라색 순비기꽃 향기와 함께 깊어갔다.
해경 ‘해우리5호’타고 청산도, 모황도 등 다도해 탐사 둘째날 6일은 완도해양경찰서(서장·박철원 총경)가 제공한 255함(함장·이재두 경감) ‘해우리5호’에 승선해 한시간여에 걸쳐 완도 일대 모황도(牟黃島),장도(獐島),대모도(大茅島),청산도(靑山島) 등을 돌아보았다.
이재두 함장(경감)은 “‘해우리5호’는 해상경비 및 통합방위작전, 해난구조 SAR 협약이행, 해상범죄 예방 및 진압, 여객선 및 유 ․ 도선 안전관리 해양오염 감시 및 방제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으며 대어민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해우리5호 함정에는 경찰관16명, 전투경찰관9명 등 총 25명이 승선·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우리5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바다를 향해 파도를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자 초등학생들이 가장 기뻐했다. 이재두 함장은 섬들을 지날 때 마다 “모황도(牟黃島)는 보리가 누렇게 익었을 때의 경관이 아름다워 모황도 라고....장도(獐島)는 섬의 형태가 노루와 비슷하여 장도....일제강점기에는 정두실 등 마을청년 14명이 배달청년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에 참여한 대모도(大茅島)....푸른섬 청산도(靑山島)는 신선이 산다고 해서 선산도(仙山島)라 불리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특히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우리에게 더욱 친근해졌다“고 말했다.
청산도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이지만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 남정네들은 여수·목포·부산 등 큰 항구로 어부일을 찾아 떠났던 가난한 섬이었다. 그래서 “속을 모르면 청산도에 시집가지 마라”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청산도 시집살이는 고달팠단다. 이재두 함장은 운항 중 초등학생들을 조타실로 안내해 학생들이 레이다를 보면서 직접 조타기(핸들)를 작동해 전·후·좌·우로 배를 운전해 보도록 해 인기를 모았다. ‘해우리5호’함정에는 96마일까지 나오는 레이더 1대와 GPS 위성항법기기, 영상장비 등 13대의 항해 장비와 경찰 지휘망, 구난 통신망 등 통신장비 7대를 보유하고 있다.
문정현(부천상일초·3) 양은 “언니,오빠,선생님들을 모시고 직접 배를 운전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며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마음씨 좋은 착한(?) 함장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결(상일초·5) 군은 “여객선을 타고 다도해 탐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믿음직스러운 해양경찰 함정을 타고 운전도 하게되 정말 기뻤다”며 “특히 뱃머리에 장착된 20MM 발칸포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태옹(연현초·3) 군은 “집에서 반찬으로 먹었던 멸치를 어장을 지나면서 거대한 멸치떼 이동을 본 것이 너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신지원(송예찬 엄마) 주부는 “TV뉴스 시간에만 보던 해양경찰 경비정을 직접 타보니 어린아이처럼 들뜨고 흥분이 되었다”며 “2층 갑판에서 완도 주변 다도해를 함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만나보니 힘들었던 여정이 당연하고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신지원 주부는 또 “주부인 자신이 멸치 넣고 된장찌개를 끓일 줄만 알았는데 함선에서 가장 가까운, 손을 뻗으면 잡힐만한 거리에서 멸치떼를 만나 본 것은 생생한 현장체험이었다”며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멸치를 만질 때 마다 경비정의 추억이 생각 날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해우리5호’함정에는 휴일을 맞이하여 박상균(31)순경의 약혼자 전은영(31·LG전자R&D정보보안그룹 과장) 양이 면회를 와 함께 승선했는데 두 커플은 오는 9월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순경은 대학원 시절 전 양을 만나 3년간 연애를 했으며 결혼을 해도 두 커플은 직장관계로 서울과 완도에 따로 떨어져 신혼을 보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전 양은 “결혼 후 신혼생활을 떨어져 할지라도 완도 해양경찰서에 서장님 이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완도 지역 발전은 물론 어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박 순경 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이재두 함장은 “해상에서 바다가족이 평안하고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상치안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해상경비, 해난구조, 범죄단속, 해양오염 감시와 응급환자 수송 등 바다에서의 119 역할까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함은 물론 관할 완도 해역이 동북아 물류중심 지역으로 1일 300여척의 대형 선박들의 통항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변백일장 금상, 이맑음새 양의 ‘바다’ 셋째날 7일은 ‘섬사랑시인학교’하일라이트인 백일장 시상식이 있었다. “바다가 나에게/ ‘여름’이란 편지를 보냈다./바다의 파티에서 나는 수영하고/파도의 노랫소리에 맞춰/ 해초들은 춤을 춘다./해질녁, 바다의 파티가 끝나고/ 갈매기들은 아쉬운지/‘끼룩 끼룩’ 울어댄다.“ <이 맑음새, 부천상일초 6년>
매년 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겸임교수)는“매년 섬에서 촛불시낭송,문학특강,창작체험,해변백일장,캠프파이어,낚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되는 이 행사가 문학의 대중화,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여행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10회 행사는 더욱 향상된 질높은 프로그램으로 탐사기행과 함께 환상의 섬여행으로 기획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소장은 이어 "‘섬사랑 시인학교’신지도 캠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완도군, 완도신문 김정호 사장님,완도해양경찰서, 부천타임즈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말했다. ◈ 신지도 캠프 포토 앨범
|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제10회 섬사랑시인학교 여름캠프’ (0) | 2007.07.24 |
---|---|
오세영 시인협회장, 섬사랑시인학교 참가 (0) | 2006.08.09 |
모래가 우는 섬, 신지도의 시인 축제 (0) | 2006.07.18 |
섬사랑시인학교 언론보도 기사 (0) | 2006.07.16 |
섬사랑시인학교 캠프를 마치고 (0) | 2005.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