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59분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하마터면 끔찍한 전동차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청구역을 출발한 84번 방화역행 전동차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승객이 모두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게 된 것. 마지막 객차 5005호 칸에서 70대 할머니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인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려 하자, 승객들은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전동차 운전석을 두들기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칸 운전석에 기관사는 없었다.
전동차는 사람의 손이 끼인 채 출발했고 순간 한 여성이 할머니가 전동차에 딸려 가지 못하게 몸을 껴안았다. 할머니 손가락은 열차가 출발하면서 빠졌으나 하마터면 안전선 앞에 설치된 사람을 위한 방어벽에 사람이 부딪치는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이 전동차는 앞 쪽에만 기관사가 있었고 맨 뒷편에는 아무도 없었다. 1명의 기관사가 곡선구간의 뒷부분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하철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근본대책은 없는 것일까? 참으로 아찔한 아침이었다.
그 섬에 가면 밤새 뜬눈 밝혀야 하리 (0) | 2006.05.16 |
---|---|
대학생 딸들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글 (0) | 2006.05.09 |
선홍빛 수채화 (0) | 2005.12.14 |
겨울숲, 이제 다 버리고 비우라 한다 (0) | 2005.11.22 |
주말 레스토랑의 엄마와 아들 (0) | 200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