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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 끼인 채 전동차 출발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by 한방울 2006. 4.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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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 59분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하마터면 끔찍한 전동차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청구역을 출발한 84번 방화역행 전동차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승객이 모두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게 된 것. 마지막 객차 5005호 칸에서 70대 할머니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인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려 하자, 승객들은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전동차 운전석을 두들기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칸 운전석에 기관사는 없었다.

 

전동차는 사람의 손이 끼인 채 출발했고 순간 한 여성이 할머니가 전동차에 딸려 가지 못하게 몸을 껴안았다. 할머니 손가락은 열차가 출발하면서 빠졌으나 하마터면 안전선 앞에 설치된 사람을 위한 방어벽에 사람이 부딪치는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이 전동차는 앞 쪽에만 기관사가 있었고 맨 뒷편에는 아무도 없었다. 1명의 기관사가 곡선구간의 뒷부분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하철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근본대책은 없는 것일까? 참으로 아찔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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