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선홍빛 수채화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by 한방울 2005. 12. 14. 16:59

본문

 

석모도의 일몰 앞에서
언어의 유한성에 절망한다
그저 할 말을 잃는다

애오라지
조요히 침묵하며
저물어가는 일몰 앞에 서 있을 뿐이다

마지막까지
이 섬 저 섬 다 불태우고
온 바다 풀무질하고
조용히 수평선을 넘어서던
저 선홍빛 일몰의 수채화

세상에 이보다 더 뜨거운 정열이며
황홀함이 또 어디 있으랴
그렇게 우리
마지막까지 뜨겁게 타오르는 거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