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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이 썰물을 만났을 때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by 한방울 2004. 2.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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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물이 썰물을 만났을 때

      박 상 건멈출 수 없어 손사래치는 포구에잔잔히 떠도는 삶의 잔주름들뒤돌아보면 썰물들은 비우는 시간들려오는 것은 밀물소리만 아련해떠나야 할 때 떠날 줄 아는썰물소리는 아름답다절인 삶의 뻘밭을 들여다 보면빛살무늬 무수히 수놓은 썰물들의 역사가 보인다밀물을 끌어당겨 상생하는 뻘밭에그 물줄기 층층이 쌓여순은의 물잎새 움트고햇살들 부싯돌 튀는 저 벌판으로물새 떼 띄워 보내며낙법으로 다진 갯돌밭에 푸른 함성 자욱이 쏟아진다(시집 '포구의 아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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