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한국호'
by 한방울 2005. 8. 5. 18:30
갈 길이 먼데 한국호는 떠나지 못합니다
진종일 파도소리만 요란하다가 하루해가 집니다
갈 길이 먼데 안개 자욱하여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호는 기울어져 있습니다
뱃머리는 얼룩진 생채기로 녹슬어 있습니다
누가 정박한 이 한국호의 닻을 캘 것인가?
갈 길이 먼데 본질은 안개 속에 묻혀 있습니다
진실은 너무 무거운 것이어서 한국호는 기울여져 있습니다
지금 한국호는 한국의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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