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 어선들(사진=섬문화연구소)
아직 봄이 당도하지 않은 2월 저물녘이면 어제와 내일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고뇌와 번민에 휩싸이곤 한다. 삶의 무거운 단봇짐에 마음 서걱이다가 아무 일 없는 듯 허공을 가르는 바람처럼 다시 길 떠나는 여정. 그게 인생이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어중간한 시공간에서 마음이 답답하거나 울적할 때는 훌쩍, 섬으로 떠난다. 바다는 섬으로 밀려가 부서지고 섬은 철썩이는 파도를 동무삼아 생명력을 채찍질한다. 그렇게 압해도로 떠났다. 그렇게 계절의 변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마음의 창으로 열며 위안 받고 반추하는 일.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그런 여정을 읽고 즐기는 여행자는 길거리 방랑자이고 철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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