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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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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방울 2019. 8.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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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1천400회를 맞은 수요집회 참가들의 함성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열린 1400회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전국 중고등학생들과 시민 등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기념 세계 연대 집회를 겸한 이날 집회는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며 푹푹 찌는 더위였지만 그 어느 때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수요시위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자리를 지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 할머니는 이렇게 더운데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시민들은 할머니,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은 19918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증언한 사실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하다.

 

199218일 시작해 이날로 1400회를 맞은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7곳에서 함께 진행돼 의미가 더욱 컸다.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계기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잇단 경제 보복 조처를 내놓는 속에서도 도쿄, 나고야, 교토 등 현지 시민사회도 공동행동에 나섰다고 정의기억연대 측은 설명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이곳 평화로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해왔다김복동·김학순 등 여러 할머니의 외침이 있었기에 (우리는) 소중한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북측에서 보내온 연대사와 세계 각지의 연대 발언이 소개되자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가 국가의 정책에 따라 집행된 전쟁 범죄임을 인정하라”,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2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미투(me too)는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 유(with you)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해국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며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등을 재차 촉구했다.

 

박상건(시인. 동국대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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