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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쇼에 동원된 뼈가 앙상한 코끼리...동물확대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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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방울 2019. 8.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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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코끼리(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가면에 가려진 채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쇼에 동원한 뼈가 앙상한 코끼리

스리랑카, 70살 병든 코끼리 쇼에 동원해 전 세계 분노


스리랑카 축제에서 뼈가 앙상한 드러난 70살 병든 암컷 코끼리를 쇼에 동원해 동물 확대 논란이 전 세계에 일고 있다.

 

CNN 방송은 15(현지시각) 스리랑카 중부 도시 캔디에서 열린 에살라 페라헤라’(Esala Perahera) 축제에서 코끼리가 학대당한 모습이 포착되어 동물보호단체들이 축제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축제는 2000년 전통의 스리랑카의 최대 불교 행사다. 매년 음력 71일에 열리는 축제에는 6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된다. 이 축제는 정교하게 장식된 코끼리 등을 볼거리로 내세우는데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태국에 본부를 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끼리 사진 3장을 게재했다. 사진 1장은 축제에서 한껏 멋을 부린 코끼리 모습이지만, 다른 2장의 사진 속 코끼리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났다. 재단 측은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는 올해 70살이 된 병든 암컷 티키리(Tikiiri)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티키리는 소음과 불꽃놀이, 연기 속에서 매일 밤늦게까지 열흘간 내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매일 밤 사람들이 축복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도록 수km를 걷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제용 장식과 빛이 나는 가면 탓에, 관람객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의 실체와 상처 입은 코끼리의 눈에서 나는 눈물을 보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이런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스리랑카 총리에게 전달된 청원은 8천 건을 넘는다고 CNN 보도했다.

 

앙상한 모습의 코끼리(사진=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축제 주최 측은 티키리를 폐막 행렬에서 제외했으며 잘 대접하고 있다AFP 통신을 통해 밝혔다.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이사인 엘리사 앨런은 CNN과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끔찍한 잔혹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코끼리들을 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상건(시인.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 <리빙TV>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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