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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새 축제(아시아버드페어) 열린다

섬과 등대여행/남해안

by 한방울 2017. 11. 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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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철새들의 군무(사진=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새 축제 열린다

8회 아시아버드페어(ABF) 개막, 자연과 인간을 잇는 철새들의 군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울산 태화강철새공원에서 지구촌 새 축제 제8회 아시아버드페어(ABF)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개막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5개 대륙 21개국에서 42개 단체와 국내 조류 관련 40여 단체,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ABF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 중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시기에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태화강 떼까마귀 수만 마리의 군무가 ABF 집행위원회에서 호평을 받아 태화강에서 행사가 열렸다.

 

17일 태화강철새공원에서 아시아 조류박람회 기념식 등 전야제에 이어 18일과 19일 전시행사, 20일 태화강 탐조투어, 21일 폐회와 함께 포스트 투어가 진행된다.

 

개회식에 이어 태화강의 종 다양성을 확인하는 전국탐조대회, 아시아지역 조류보호 심포지엄, 생태관광 심포지엄, 태화강 미니 탐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안덕수 화백의 떼까마귀 수묵화전, 최경영 작가의 떼까마귀 사진전, 황종주 작가의 태화강 물새사진전 등이 특별전시된다.

 

울산시 태화강 철새공원(삼호대숲)125,000넓이로 조류서식지 보전을 위해 울산시에서 2013년에 조성한 친자연형 철새공원이다.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외곽에서만 관찰이 가능하며, 인공적 요소를 최소화한 친자연형 대나무 숲이다.

 

여름에는 백로류 78,000여 마리의 서식지로 겨울에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50,000여 마리의 잠자리로 이용되며, 직박구리, 붉은머리 오목눈이 등 수십 종의 텃새 및 너구리 등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이 숲에 있다. 삼호대숲은 대나무와 새들의 공생관계, 태화강과 주변 농경지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서 생태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울산을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시베리아 지역에서 매년 10월 중순부터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한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의 전체 개체수는 연 52,000여 마리에 이르며 낮 동안 울산 주변의 넓은 농경지에서 낙곡, 풀씨 등을 먹으며 해가 질 무렵이면 일제히 삼호대숲으로 모여든다. 매일 저녁 일몰 직전과 새벽녘 일출 직전 하늘을 덮는 군무는 장관을 이룬다.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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