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머물고 국향은 오라” 청남대 국화축제
대청호 주변 가을정취 절정,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사색에 취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일원에서 열린 국화축제가 인기다. '단풍은 머물go 국향은 오라go'라는 주제로 지난달 21일 개막한 청남대 국화축제는 대청호를 배경으로 단풍과 국화향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국화축제 개막 첫째 주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1만5천325명이 방문한 데 이어 둘째 주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1만9천52명이 찾아 2003년 4월 22일 청남대가 개방한 이후 1일 최고 관람 인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1일 최고 관람 인원 기록은 지난 5월 14일 1만7천34명이었다.
축제 셋째 주 토요일인 지난 4일에는 1만9천513명이 입장해 1주일 만에 관람기록을 갈아치웠고, 이튿날인 5일에도 1만7천772명이 방문했다.
국화축제장(청주시 제공)
국화축제장(청주시 제공)
이번 축제에서는 국화 74종 1만1천여 그루, 초화류 3만4천500여 그루, 야생화 200여 그루가 전시되고 재즈, 국악, 성악, 통기타, 한국무용, 태권도시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 유치에 한몫했다.
국화차 시음, 나무 목걸이 만들기, 팽이 만들기, 꽃 립밤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열렸다.
한국무용 공연(청주시 제공)
청남대에는 대통령이 사용한 건물 몇 동과 잘 가꿔진 아담한 정원, 몇 갈래의 산책로가 있다. 청와대처럼 청기와를 입힌 2층 본관 앞에서는 쭉쭉 뻗은 50∼60년생 소나무 수십 그루가 손님을 맞는다. 본관 옆에는 대통령의 손자가 놀았음직한 어린이놀이터와 비행기모형, 수영장·테니스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서 있다. 뒤쪽 구릉지에는 토종 잔디가 깔린 헬기장이 있다.
본관 정원에는 주목, 잣나무, 자두나무, 향나무, 백송 등 정원수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는 경관이 일품이다. 정원에서 호수 앞 정자로 이어지는 소나무 오솔길과, 배밭 사이로 나 있는 배밭길, 호반을 따라 1㎞ 정도 가늘게 이어진 긴 산책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사색에 잠기게 된다.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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