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일까?
남해와 서해와 동해가
서로 다른 물빛으로 웃고 울듯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오묘한 일이다
자연은
불혹의 인생까지 텍스트를 준다
그 후 서른 해 동안은
그 텍스트에 주석을 달게 한다
쇼펜하우어 생각이다
주석을 다 달고
달관한 듯한 세월에
우리는 더 멀리 바라볼 뿐
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조용히 지나온 날들을 정리한다
주석에는 정답이 없다
산다는 것은
깨닫고 음미하는 것이다
저 바다를 보면서
그런게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책갈피를 읽고
생각하고 접고 저물고
다시 깨어나
사색에 잠기는 바다에
파도는 다시 힘차게 밀려온다
브라보
우리네 인생이여!!!!!
[박상건의 망중일기]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맡고 싶다 (0) | 2017.08.01 |
---|---|
[박상건의 여행일기] 섬으로 가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 (0) | 2017.07.19 |
[박상건 섬여행] 무작정 가을바다 떠나기 (0) | 2014.09.25 |
[박상건의 사색여행] 소라를 찾아서 (0) | 2014.05.28 |
[박상건의 사색여행] 삶의 희망을 주는 명언 (0) | 2014.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