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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우리네 인생이여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by 한방울 2014. 12. 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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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일까?

남해와 서해와 동해가

서로 다른 물빛으로 웃고 울듯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오묘한 일이다

 

자연은

불혹의 인생까지 텍스트를 준다

그 후 서른 해 동안은

그 텍스트에 주석을 달게 한다

쇼펜하우어 생각이다

 

주석을 다 달고

달관한 듯한 세월에

우리는 더 멀리 바라볼 뿐

 

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조용히 지나온 날들을 정리한다

주석에는 정답이 없다

 

산다는 것은

깨닫고 음미하는 것이다

저 바다를 보면서

그런게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책갈피를 읽고

생각하고 접고 저물고

다시 깨어나

사색에 잠기는 바다에

파도는 다시 힘차게 밀려온다

브라보

우리네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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