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가 내린 날
섬을 떠나지 못하고
산길을 걷다가 기상대 근처에서
마주친 후박나무 군락지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후
아침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어선
흑산도는 목포항에서 중국 방향으로 97Km 거리에 있다.
여객선으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
11개의 유인도와 8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흑산도는 목포와 홍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신안군 모섬이다.
활엽수가 유난히 많고 물길 어귀마다 작은 섬들이 많아 조류를 막아준다.
먼 바다이다 보니 바람 불면 발 묶이기 십상이지만
당황하지 말고 흑산도를 섭렵하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
산다는 것은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물결치면 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게 풍랑주의보에 5일 동안 발 묶여 정들었던 섬이 흑산도이다.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파도 높이가 3~4미터 일어 뱃길이 묶이는데
일본 중국어선 할 것 없이 모든 선박들이 바람을 피해 흑산도항으로 들어선다.
흑산도는 국제항이다.
뱃길이 묶일 때 정박한 어선들의 모습을 보면 섬사람들의 공동체문화를 읽을 수 있다.
뱃사람들은 집이나 배 안에서 그물을 손질하며 출항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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