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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섬과 문학기행/붓가는대로 쓴 글

by 한방울 2011. 8.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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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찾아간 실상사에서 도법스님을 뵈었다.

천일기도 중 짬을 내 차 한 잔 딸아주며 해주시던 말씀들이 스친다.

삼라만상은 모두 더불어 그물처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연기망’ 이론.

존재의 관계성을 깨달으면 자만이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 신문 1면 머리기사로 그분을 재회했다.

일성이 가슴을 울린다.

 

“전에는 종교가 세상을 걱정했다. 지금은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식인 종교인 할 것 없이

제 잘난 맛에 날 뛰는 세상 한복판에서

한 종교지도자가 국민에게 고개 숙인 모습이 참으로

위대하고 존경스럽고 위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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