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가 자욱한 보길도 전복 양식장
민박집 주인에게 전복 양식장 구경 좀하고 싶다고 했더니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은데도
기꺼이 바다로 키를 잡았다
안개와 풍랑주의보에 뱃길은 하루 더 묶였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바다가 가거들랑
섬에 도착하거들랑
섬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아보시라
목선 타고 노저으며 다니던 그 시절에는
초가지붕 얹기 위해 해남반도에서 볏짚 사나르다가
이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마을사람이
죽기도 했다는데
그러다가 김을 말리고 미역을 뜯어 살다가
지금은 톳과 전복으로
살만한 세상을 만났다는데
다시마를 저 전복통에 넣어
전복을 키웁니다
손바닥만한 전복이 자라기까지
5년이 걸린다고 하니
전복 가격이 결코 비싼 것만은 아닙니다
몸에 좋은 전복
많이 많이 드세요
그 섬에 가거들랑
그 섬에 가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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