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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어민과 전복

여행과 미디어/여행길 만난 인연

by 한방울 2011. 7.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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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자욱한 보길도 전복 양식장

민박집 주인에게 전복 양식장 구경 좀하고 싶다고 했더니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은데도

기꺼이 바다로 키를 잡았다

 

안개와 풍랑주의보에 뱃길은 하루 더 묶였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바다가 가거들랑

섬에 도착하거들랑

섬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아보시라

 

 

 

목선 타고 노저으며 다니던 그 시절에는

초가지붕 얹기 위해 해남반도에서 볏짚 사나르다가

이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마을사람이

죽기도 했다는데

 

그러다가 김을 말리고 미역을 뜯어 살다가

지금은 톳과 전복으로

살만한 세상을 만났다는데

 

다시마를 저 전복통에 넣

전복을 키웁니다

손바닥만한 전복이 자라기까지

5년이 걸린다고 하니

전복 가격이 결코 비싼 것만은 아닙니다

 

몸에 좋은 전복

많이 많이 드세요

그 섬에 가거들랑

그 섬가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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