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북녘으로 222km 해상에 떠있는 섬 백령도.
남쪽바다 몽돌해안과는 달리 작은 자갈들로 1㎞ 해안을 이룬다.
이는 규암이 부서져 파도에 부딪치고 씻기기를 반복하면서 콩처럼 작은 돌이 된 것.
백색, 갈색, 회색, 적갈색, 엷은 청색 등 형형색색을 이루고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옛날 백령도 사람들은 이 콩돌로 반지를 만들어 예물로 주고받았다.
뻘층이 없이 돌들만이 파도에 밀려왔다가 밀려가기를 반복하는 이 해안은
‘단구상 미지형 발달 해안’'이라고 부른다.
이런 단층 해변에서는 파도 강도에 따라 수심이 달라져 해수욕이 금지돼 있다.
사곶해변도 볼거리. 백사장 길이는 3.7㎞.
규암 가루가 층층이 쌓이고 그 모래 사이에 뻘이 뒤섞여 형성된 이 해변은
'살아있는 모래'로 불린다. 모래 속에 비단조개, 게, 골뱅이 등이 서식한다.
6·25 때 유엔군이 임시 활주로로 사용했던 이곳은 군사용 천연비행장이다.
썰물 때는 300m 이상의 단단한 도로가 생겨 군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자동차가 시속 100㎞ 이상 달릴 수 있는 신비의 해변이다.
이런 천연 활주로용 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백령도 사곶해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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