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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서서 물폭탄을 바라보며

섬과 문학기행/추억의 한 장면

by 한방울 2011. 7. 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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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오자마자 길거리는 이미 계곡물처럼 흐르고

나도 너도 우리모두 신발은 수면 아래로 발목까지 젖어드는 빗줄기~

사무실 도착하여 창가에 서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 방울이 맺히는 저편으로

아침이 밤인듯 자동차 불빛으로 반짝입니다~

 

그해 5월 계엄령 내린 시가지 같기도 하고

해무 낀 고향바다 섬기슭 초소에서 비추던 서치라이트 불빛 같기도 하고~

 

귀한 물이

물폭탄으로 우리 일상으로 치고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너무 넘치면 모자람 만도 못하는데

 

더이상 농어촌에

축대 아래 사는 서민들

파헤쳐진 강변의 사람들

공사장 근처에 물이 이픔으로 되어

차고 흘러가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비 피해 없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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