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오자마자 길거리는 이미 계곡물처럼 흐르고
나도 너도 우리모두 신발은 수면 아래로 발목까지 젖어드는 빗줄기~
사무실 도착하여 창가에 서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 방울이 맺히는 저편으로
아침이 밤인듯 자동차 불빛으로 반짝입니다~
그해 5월 계엄령 내린 시가지 같기도 하고
해무 낀 고향바다 섬기슭 초소에서 비추던 서치라이트 불빛 같기도 하고~
귀한 물이
물폭탄으로 우리 일상으로 치고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너무 넘치면 모자람 만도 못하는데
더이상 농어촌에
축대 아래 사는 서민들
파헤쳐진 강변의 사람들
공사장 근처에 물이 이픔으로 되어
차고 흘러가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비 피해 없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