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박상건의 섬 이야기] 8월에 가볼만한 섬
Q: 오늘은 8월에 가볼만한 섬을 소개해주신다고요? 어떤 섬들입니까?
- 서해상에 있는 장봉도, 남해상에 있는 전라도 신지도, 경상남도 남해도, 제주도에 있는 비양도 등 4개 섬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장봉도…
Q: 그럼 먼저 어느 섬부터 소개해주겠습니까?
- 장봉도부터 소개하겠는데요.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에 있습니다. 영종도 공항 옆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는데요. 40분 정도 걸립니다. 배를 타고 떠나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에는 갈매기 떼와 아름다운 동행을 합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며 여행자들은 색다른 경험을 합니다.
Q: 서해 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장봉도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장봉도는 섬 모양이 길고 산봉우리가 많다고 해서 ‘길 장(長)’ ‘봉우리 봉(峰)’ 자를 써서 장봉도라고 부릅니다. 선착장에서부터 구불구불 산모롱이를 돌아가는 여정이 남다릅니다. 산길을 타고가다 보면 툭 트인 바다 풍경이 일품입니다. 해안선길이가 22.5㎞에 펼쳐진 평야지대가 아주 목가적입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가족단위로 피서 즐기기에 좋은 섬입니다.
Q: 섬사람들은 주로 어떻게 생활합니까?
- 김 양식과 함께 백합, 동죽, 바지락과 새우 등을 잡아서 팔거나 논농사 밭농사 그리고 포도를 재배합니다. 특히 해풍을 맞으며 크는 포도는 이 섬의 특산품 중 하나입니다.
Q: 앞서 가족단위로 보내기에 좋다고 했는데,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게 됩니까?
- 옹진군에서 최초로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된 섬입니다. 고구마와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메뚜기 잡기, 포도와 참외 따기 등 농어촌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입니다.
Q: 해수욕장은 있습니까?
- 세 군데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한들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아름다워 연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고, 용암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바다가 깊지 않아 가족단위 쉼터로 좋습니다. 바다에서는 바다가재와 새우, 망둥어, 숭어 등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진촌 해수욕장은 낙조 포인트로 이름난 곳입니다. 섬 기슭에 야영텐트를 치고 놀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갯펄에서 조개 캐고 망둥어 잡기에도 좋습니다.
Q: 장봉도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 영종대교→삼목교차로 우회전→삼목항→장봉도
- 오전 7시10분 첫배. 장봉도 막배 6시. 1시간 간격 운행. 40분소요
- 배편 문의(세종해운 032-884-4155~6. 하루12회 운행)
○ 신지도…
Q: 그 다음은 쭉 남쪽으로 가볼까요? 신지도는 어떤 섬입니까?
- 육지 최남단 완도항 맞은편에 보이는 섬이 ‘신지도’입니다. 명사십리로 더 유명한 섬이죠.
Q: 왜 신지도라고 부릅니까?
- 옛날에는 지도라고 불렀는데 신안군 지도라는 섬과 구별하기 위해 신지도라고 고쳐 불렀다고 설과 신목림(新木林), 죽 나무가 울창해 ‘신지’라 부르다가 요즘은 지혜 ‘지’자를 써서 신지도(新智島)로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Q: 그 유명한 신지도 명사십리를 좀 소개해주시죠?
- 사계절 찾는 해변이 바로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이고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해수욕장인데요, 우리나라에는 명사십리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이 몇 군데 있는데요. 대부분 ‘밝은 모래’라는 뜻에서 명사(明沙)십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신지도 명사십리는 ‘모래가 운다’는 뜻입니다. 그 모래해변이 약 4km에 달한다고 해서 명사십리로 부릅니다.
Q: 정말 모래 우는 소리가 들립니까?
- 그렇습니다. 또박또박 백사장으로 걸어 나가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귀를 기울여보면 그 신비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백사장 뒤로 우거진 해송 숲도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해송 숲속에 ‘사랑의 텐트촌’이라고 명명한 야영캠프촌이 설치돼 숲에서 야영하다가 모래찜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섬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 모래찜질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 질환을 치료해왔다고 전해지면서 피서객들이 더욱 몰려든다고 합니다.
Q: 아무래도 섬 하면 낚시인데요?
- 이곳 포구에서는 작은 배를 빌려 타고 인근 무인도 등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지도에는 달해도 내룡도 외룡도 형제도 모황도 갈마도 혈도 등 작은 무인도 등이 많습니다. 강태공들에게 황금낚시터로 각광받는 섬입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감성돔과 우럭, 도다리, 광어, 농어 등입니다.
Q: 신지도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 서울-목포-해남-완도-신지도. 다리로 연결돼 바로 승용차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 부산-순천-강진-완도-신지도
․ 문의: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37) 신지도 해수욕장(061-550-5590)
○ 남해도…
Q: 그 다음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만나는 남해도를 소개해주시죠?
- 경상남도 남해는 흔히, 남해군으로 더 많이 부르는 섬입니다. 그만큼 육지 개념이 강할 정도로 큰 섬인데요. 남해대교가 섬으로 이어져 승용차로 오고갈 수 있습니다.
Q: 섬 크기가 어느 정도 됩니까?
- 남해도는 섬 크기가 357.62㎢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입니다. 남해읍만 갖고 따지면 강화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섬이지만 창선도(53.7㎢)라는 섬 딸려 있어 네 번째로 꼽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와 마주보고 있는 이 섬 공간을 우리는 한려수도라고 부릅니다. 한려수도에는 는 남해도에 속하는 68개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Q: 남해도 여행의 가장 특징이라면 무엇일까요?
- 북으로는 하동과 사천, 동으로는 통영, 서로는 광양과 여수, 남으로는 망망대해 대한해협이 펼쳐집니다. 주변 가볼만한 코스와 접근성이 뛰어다는 점이 가장 장점입니다.
다음은 남해도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굽이치는 마을마다 경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해안선마다 갯바위 낚시꾼으로 붐빌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히고 해수욕장 조건도 좋습니다.
Q: 볼거리가 너무 많아도 여행일정 잡기가 어려운데요. 여행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 남해 여행은 크게 동서로 나눕니다. 서쪽은 몽돌과 백사장,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습니다. 동쪽은 갯벌과 어촌의 정경이 나지막하게 깔려 눈높이를 맞추며 호흡하는 평지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Q: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어디일까요?
- 남해도는 소백산 줄기가 뻗어 내려가는 마지막 해안입니다. 그래서 국내 섬 중에서 산지가 가장 많습니다. 망운산 금산 송등산 능선을 타고서 한려수도를 조망하면 좋습니다.
그 중 남해금산을 빼놓을 수 없구요. 또 산지가 많다보니 좁은 땅을 계단식으로 만든 논밭이 볼거리인데요. 가천 다랭이마을이 유명하죠. 다랭이마을 아래는 두곡, 월포 마을이 있는데 아름다운 몽돌해변입니다. 이웃 상주마을 해변은 천연 해수욕장으로 2km에 이르는 백사장이 호수처럼 생겼습니다. 그 옆마을인 천연기념물 물건방조어부림도 절경을 자랑합니다.
Q: 남해도로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 서울→진주(1일 10회 운행. 5시간 소요)→남해(1일 29회 운행. 20~30분 단위)
- 남해터미널(055-864-7101), 남흥여객(055-863-3507)
- 남해군 콜센터(1588-3415), 문화관광과(055-860-8601)
○ 비양도…
Q: 마지막으로 제주도로 떠나볼까요? 섬 속의 섬인 비양도는 어떤 섬입니까?
- 비양도는 본섬 제주에서 35km 떨어져 있고, 한림항에서는 약 3km 거리입니다. 국내 섬 중에서 유일하게 화산폭발 시기에 대해 기록으로 남아 있는 섬인데 화산폭발 당시 뜨거운 물이 5개월 동안 흘렀다고 합니다. 섬 정상에는 그 흔적인 2개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Q: 지금 주민들이 사는 섬입니까?
- 예 살고 있습니다. 63세대에 150명이 사는데, 주민들은 주로 공동어장에서 고기잡이와 조개를 잡는 일이 전부이고 일부는 민박을 하고 있습니다.
Q: 비양도 볼거리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 비양도 최고봉이 비양봉인데요. 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구릉입니다. 이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고, 동남쪽에는 [펄랑못]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 들어와 호수를 이룬 곳인데요. 해송과 억새, 대나무 등 식물 251종이 서식하고 갯질경이 갯잔디 등 야생식물 군락지입니다. 청둥오리 바다갈매기 등 철새들이 노니는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한 섬이어서 해안도로를 거닐면서 코끼리바위, 망부석 등 특이한 돌섬을 볼 수 있습니다.
Q: 섬을 다 돌아보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해안길이가 2.5km에 불과합니다. 40분이면 충분합니다.
Q: 낚시도 잘 됩니까?
- 이 섬을 찾는 여행객의 대부분이 낚시꾼일 정도로 해변 전체가 낚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해녀들이 곳곳에서 물질하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복, 소라, 해삼을 잡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 제주공항에서 한림으로 이동한 후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도항선으로 8분 걸립니다.
한림항 전화번호는 064)796-752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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