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상건의 섬 이야기] 남녘 아름다운 바다, 동백섬 오동도
Q: 오동도는 어디에 있는 섬입니까?- 전남 여수시에 있습니다. 면적은 0.12㎢, 해안선 길이는 14㎞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이 되는 섬입니다. 여수시 동남쪽 신항에서 약 1㎞ 떨어져 있는데요. 시가지와 방파제로 연결된 육계도입니다.
Q: 육계도란 어떤 섬을 말합니까?- 육지와 섬 사이에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지형을 말합니다. 즉 모래로 이루어진 사주가 육지로부터 돌출하여 확장되면서 섬과 연결된 거죠. 강원도 양양의 죽도, 제주도 성산, 인천 영흥도 호도 등이 육계도에 해당합니다.
Q: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가 볼거리라면서요?
- 그렇습니다. 오동도 방파제는 바다 위에 활짝 핀 동백섬까지 연결하는 길이 768m의 방파제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수시에 거주하는 시인과 화가들이 공동으로 그린 벽화인데요. 바다 속 풍경, 물고기 그림과 돌산대교, 무술목, 거북선 등 17점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길은 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한 길이기도 합니다.
Q: 왜 오동도라고 부릅니까?-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해서 그리 불렀습니다. 섬에는 시누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죽도라고도 불렀습니다. 오동도는 임진왜란 때 수군 연병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던 섬입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이 시누대 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10만 명의 왜군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Q: 동백나무가 많다고 알려진 섬인데 대나무도 많군요?
- 맞습니다. 동백나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봄철 이 꽃을 보러 전국에서 여행자들이 오동도를 찾습니다. 섬 전체 높이가 100m 내외 완만한 구릉지를 이루는데 정상까지 걷는 시간은 20분이면 족합니다. 온난하고 비가 많이 온 섬이라서 다양한 난대성 식물이 자생합니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광나무, 돈나무 등 193종의 수목이 우거진 섬입니다. 현재 동백숲, 대나무숲 등을 중심으로 오동도 식물경관을 자랑하는 박물관도 들어서 있습니다.
Q: 동백나무가 여수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여수시를 상징하는 꽃이 동백꽃이고, 나무 역시 동백나무입니다. 동백꽃은 꽃말이 진실한 사랑을 뜻하고 꽃이 향기롭고 꽃수술이 노란색으로 평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인내를 상징하고 예로부터 등잔기름을 사용했을 정도로 섬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 여인이 먼 바다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피를 토했는데 그 자리에서 동백이 피었다는 것이 오동도 동백꽃의 전설입니다.
Q: 그렇군요. 동백섬 오동도의 해안가 풍경은 어떻습니까?
- 대부분 암석해안입니다. 바다에 우뚝 선 바위모양이 저마다 특이한데요. 소라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병풍바위, 지붕바위 등이 있습니다.
Q: 낚시하는 분들도 많이 찾습니까?
- 그렇습니다. 오동도 주변 바다에서는 도미, 민어가 많이 잡힙니다. 해안에는 해삼, 멍게, 소라, 성게, 전복 등도 많습니다.
Q: 오동도 섬의 가장 볼거리, 그러니까 포인트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기암절벽의 해안경치, 일출 광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서 푸른 바다 풍경도 볼거리입니다. 섬 안에는 70여 종의 야생화가 심어진 화단, 기념식수동산은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섬 남단에는 오동도 유인등대가 있는데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대가 있습니다.
Q: 휴양지 섬, 오동도에 유인등대가 있는데 거기에 등대가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유인등대가 있는 곳은 여수시 수정동 산 1-7번지인데요. 1952년 5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여수항과 광양항 일대까지 불빛을 비추는 중요한 등대입니다. 오동도가 전략적 요충지라는 것을 의미하죠. 이 충무공이 섬 정상에서 적군과 맞서며 병사들을 호령했던 곳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전망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등대는 한려해상 여수의 랜드마크이기도 합니다.
오동나무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등대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돼 있어서 등대 올라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등대 사무소 2층에는 전시실이 마련해 등대와 바다에 대한 각종 자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등대 관람시간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이고 월요일은 등대 관리를 위해 휴관합니다.
Q: 배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볼 수도 있습니까?
- 오동도를 구경하는 방식은 오동도 입구에서 섬 안으로 들어가는 동백열차를 타고 가는 방식, 유람선이나 모터보트 등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유람선과 모터보트는 오동도 입구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Q: 오동도 여행을 떠날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오동도는 향일암 돌산대교 거문도 등대 백도 영취산 진달래 등과 함께 여수시가 자랑하는 여수시 10경에 해당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향일암, 돌산대교를 돌아볼 수 있고, 봄철을 맞아 한참 피어나는 오동도 동백꽃, 영취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여객선터미널에서 인근 섬 거문도와 백도 등으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미식가는 여수 10미로 대표되는 10가지 먹거리를 맛 볼 수 있습니다. 10가지는 돌산갓김치, 굴구이, 서대회, 해물찜, 게장백반 등을 말합니다.
Q: 섬 안에서 먹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1~2만대 가격대의 저렴한 게장백반, 해물한정식, 서대회무침, 고등어조림쌈 전문점이 즐비합니다. 더욱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다면 10분 거리에 있는 여수수산시장도 좋습니다.
Q: 여수나 오동도 특산물은 무엇입니까?
- 멸치, 미역, 쥐치포, 밤젓(전어 창자), 피조개, 미역, 굴(석화), 돌김, 멸치액젓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오동도로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 여행사 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여수시가 2012 세계박람회 개최를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싼 값에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 패키지 상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일 개별 출발을 할 경우라면 교통편은
1. 승용차
- 호남고속도로(또는 대전-진주 고속도로)→순천IC(17번 국도)→여수→여수역→오동도
2. 대중교통
- 고속버스(서울→여수 19회 운행, 45분 간격, 5시간 30분소요/부산→여수 13회 운행, 3시간 10분소요/대구→여수 7회 운행, 4시간소요)→17번 버스(수시, 20분소요)→오동도(도보 20분)
- 용산역→여수역(11회 운행. 5시간 30소요)→8,9,13,15,17,103,85-1 버스(수시 운행, 5분 소요)→오동도(도보 20분)
- 김포공항→여수공항→90, 91번 버스(1시간 간격, 30분소요)→샹보르관광호텔 앞 하차→오동도(도보 30분)
3. 오동도입구 주차장 있음. 오동도까지 도보 20분소요.
4.문의:여수역(061-663-7788),여수고속시외버스터미널(061-653-1877),여수공항(061-689-6300),오동도관리사무소(061-690-7303,690-7215),여수시청관광과(061-690-2114),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061-662-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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