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건의 ‘한강 섬을 걷다’ 8] - 밤섬 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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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에는 1967년까지 62세대 443명이 살고 있었다. 대부분 고기잡이와 배 만드는 기술자였다. 일부는 뽕나무와 약초(감초) 재배, 염소 방목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밤섬 주민 중 배 만드는 기술자가 52세대를 차질할 정도였으니 가히 밤섬은 한강변의 조선업 중심의 대표 섬이었다.
여의도 개발이 시작되면서 어업과 도선업에 종사하던 밤섬 주민들은 마포구 창전동으로 이주했다. 이러한 이주의 역사는 한강변 모든 섬들이 지니고 있는 애증의 역사이기도 하다. 밤섬은 현재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마포구 서강동 15통으로 되어 있다.
당시 철새도래지의 명성만큼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성산대교 방향이나 강변북로를 달리다 보면 한가로이 노니는 철새들의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밤섬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1종과 번식조류인 흰빰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등이 살고 있다. 철새 5,000여 마리도 매년 찾아온다. 식물은 버드나무, 갯버들, 용버들, 물억새 등 108종. 어류는 붕어, 잉어, 뱀장어, 누치, 쏘가리 등 28종이 서식하고 있다.
* 이 글은 인터넷서울타임스(http://www.seoultimes.net)에도 동시에 연재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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