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강릉-박상건의 섬이야기] 원산도
방송 2009. 1. 8. 13:45~55
Q: 매월 첫째 이 시간은 전국의 아름다운 섬을 찾아 떠나 보는 시간입니다.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소장님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세요?
Q: 오늘은 원산도를 소개해주신다고요? 원산도는 어디에 있는 섬입니까?
- 충남 보령에 속한 섬입니다. 안면도 남쪽 끝자락에서 약 1.7㎞ 떨어져 있습니다.
Q: 섬은 큽니까?
-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섬 면적이 7.07㎢, 해안선길이 28.5㎞입니다.
섬은 전체적으로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섬 서쪽에 솟은 118m의 오봉산 오로봉을 제외하면 50m 이하의 낮은 구릉지와 평지가 대부분입니다. 주민들은 1,200명에 이릅니다.
Q: 왜 원산도라고 부릅니까?
- 섬 위치가 산이 있었던 지역이라 하여 처음 원(元) 묏산(山)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부릅니다. 이 섬을 중심으로 주위에는 삽시도, 효자도, 고대도, 장고도 등이 있습니다. 이들 주위 섬들의 이정표 구실을 하는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해수욕장은 있습니까?
- 원산도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 저두 해수욕장 등 서쪽 해변에 3개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원산도와 오봉산 해수욕장입니다.
섬 가장자리 있는 원산도해수욕장은 백사장이 2km에 이르고 고운모래, 적당한 수온, 맑은 물빛으로 여름철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포구에서 걸어서 30∼40여분 거리입니다. 주변 숲길과 벌판 등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거닐기에 좋은 코스인데요. 만약, 일행이 많거나 걷는 것이 불편하다면 차편을 미리 체크해 두는 게 필요합니다. 버스 운행 시간대가 불규칙하기 때문입니다.
Q: 그 다음으로 어떤 해수욕장이 있습니까?
- 오봉산해수욕장인데요. 원산도해수욕장 위쪽에 위치합니다. 해변에 소나무가 우거지고 규사모래가 곱고 해수온도가 22~25도를 유지하는 청정해변입니다. 물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코스로 좋고 백사장에서 호미질을 하면 조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Q: 아무래도 겨울바다만의 특징이 있어야 겨울철 섬여행을 갈 수 있을 텐데요. 원산도 겨울 여행 멋은 무엇일까요?
- 저는 진종일 홀로 걸어서 이 섬을 돌아보았는데요. 포구에서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언덕길과 숲으로 이어진 오솔길 그리고 다시 바다로 이어진 길과 염전, 앞바다를 오고가는 철부선, 어선 등은 볼거리와 사색하기에 아주 좋은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겨울바다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해안을 지녔습니다. 해변의 기암괴석과 백사장 파도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에 좋고 북서부와 북동부는 깊고 넓은 만으로 연이어 펼쳐지는데 곶과 만의 갯바위는 낚시 포인트이면서 바위 틈에서 개를 잡을 수 있고 바다 풍경을 조망하고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여건을 타고 났습니다.
Q: 곶과 만으로 이루어진 해변이라고 했는데 곶은 무엇이고 만은 무엇인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 바다 또는 호수로 돌출한 육지 끝부분을 곶이라고 합니다. 즉 3면이 물로 둘러싸인 땅을 말한다. 갑(岬)이라고도 부릅니다. 반대로 바다가 육지 속으로 파고들어 와 있는 곳을 만이라고 부릅니다.
Q: 섬 안의 다른 풍경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섬 북쪽으로 넓게 펼쳐진 간석지는 최근 방조제를 쌓아 만든 염전이 많습니다. 오솔길, 논두렁 밭두렁, 동서방향으로 우마차로가 나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촌락이 자라잡아 시골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Q: 그런 섬 안에서 꼭 눈여겨 볼 관광거리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섬집, 패총, 봉수대터, 산신제 등이 볼거리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섬집은 섬마을의 전통 가옥구조를 눈여겨 볼 수 있고, 패총도 3곳이 있는데, 진촌리 패총, 진촌리에서 초전리에 이르는 해안의 패총, 봉수대 뒤쪽 구릉에 있는 패총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패총에서는 무문토기편, 마제석검석부, 적색마제연토기 소파편이 발견되어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오봉산 봉수대는 섬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조난배를 구조하는 임무를 도맡았던 곳이고 선촌에는 산신제를 지내는 당집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 당재를 지냅니다. ‘백발가’. ‘시집살이 노래’ 등 민요도 전해지는 등 섬문화의 흔적이 유유히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Q: 앞서 해안에서 낚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 원산도는 낚시하기에 어떤 섬입니까?
- 섬여행에서 낚시하는 재미를 빼 놓을 수 없지요. 원산도는 우럭, 놀래미, 도미, 백조기 낚시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갯바위 낚시터로 원산도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고 어느 곳이든 어느 계절이든 어장이 풍부합니다.
계절별로 낚이는 주요 어종을 보면, 봄철에는 숭어, 아구, 병어, 오징어, 뱅어포, 꽃게, 여름에는 우럭, 아나고, 해삼, 낙지, 소라, 가을에는 우럭, 갈치, 멸치, 꽃게, 전어, 오징어, 겨울에는 주로 우럭이 많이 잡힙니다.
Q: 섬에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라면 무엇일까요?
- 아무래도 싱싱한 회를 들 수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싱싱한 회 1kg에 3만원선이니 아주 싼 편이죠.
Q: 원산도의 특산물은 무엇입니까?
- 원산도 특산물로는 까나리액젓과 원산도김,쪽파를 들 수 있습니다. 원산도는 백령도와 함께 까나리 액젓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집집마다 액젓을 담은 큰 고무통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이한 풍경 중 하나입니다.
Q: 까나리 액젓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 까나리는 15cm 이상 25cm 미만 크기의 멸치를 말합니다. 원산도 앞바다에서 매년 5월과 6월에 잡히는 까나리를 가공식품을 섞지 않고 천일염을 8대 2로 혼합해 1년간 보관하며 수차례 걸러낸 진한 액기스를 받아 액젓으로 만듭니다. 맛은 달고 뒷맛이 담백한게 특징입니다.
그 다음으로 원산도김이 특산물입니다. 특히 고정리라는 청정해역의 마을에서 생산하는 고정김이 유명합니다. 쪽파는 원산1리 시범단지에서 재배되는데 마늘처럼 알과 대가 굵은 게 특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원산도 가는 길 좀 안내 해주시죠?
○ 원산도 가는 길
1. 승용차는 경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태안, 대천으로 오셔서 배편을 이용합니다.
2. 대중교통은 서울 강남, 남부터미널, 대전, 천안→대천과 태안 간 노선이 있습니다
3. 여객선은 대천→원산도(1일 5~7회 운항), 안면도 영목항→원산도(1일 3~5회 운항)
4. 여행시 참고사항으로는 섬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로 사정은 포장도로가 대부분이라서 큰 불편이 없는 편이고 마을버스는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운행합니다. 민박을 할 경우 민박집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배편 문의는 신한해운 041-934-8772-4입니다.
Q: 예, 지금까지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이었습니다. 박소장님 감사합니다.
- 예, 안녕히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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