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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가볼만한 섬

섬과 등대여행/서해안

by 한방울 2009. 10.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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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상건의 섬이야기] 10월에 가볼만한 섬

 

방송: 2009.10.9 15:45~55(시사강원 제2부)

진행: 김경미 아나운서

구성: 박경희 방송작가

연출: 강명욱 프로듀서

출연: 박상건 섬문화연구소소장

 

 

 

O/M: 매월 첫째 주 이 시간은 전국 아름다운 섬을 찾아 떠나는 시간입니다.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 소장님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십니까?

 

Q: 오늘은 10월 가을 여행코스로 제격인 남해의 섬과 서해 섬을 소개해준다고?

- 예, 남해안에서 통영인데요. 통영을 소개한 이유는 이곳에서 한산도 소매물도 등 여러 섬을 갈 수 있는데다가 특별히 10월부터 11월까지 통영시 주최 국제음악제 가을시즌 여행프로그램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공연도 보고 섬과 바다 구경도 하고 일석이조인 셈이죠. 서해안 섬은 접급성이 용이하면서 초보자도 가능한 망둥어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서해안 섬 중 무의도와 실미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먼저 남해 통영부터 떠나볼까요? 통영은 어떤 곳인가요?

-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지요. 해안선 길이가 617km로 꽤 큰 시단위 해안인데요. 유인도 41개, 무인도 109개 등 총 150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통영은 북쪽으로 고성군, 동쪽으로 거제시, 서쪽으로는 남해도 등 지리적 특성상 육로보다는 해상교통이 일찍부터 발달했고 경남 부산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항로의 중심지였습니다.

 

Q: 앞서 통영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했는데 어떤 공연인가요?

- 10월 26일(금)에는 요트타고 통영항 앞바다 요트 세일링을 즐기고, 전어회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칭다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0월 27일(토)에는 서호 어시장 구경, 한산도 기행, 거북선 관람, 산양일주로 드라이브, 삼덕항~욕지도 해상유람, ‘욕지밀감’ 따기 체험행사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공연 장르를 달리하며 11월까지 행사가 이어집니다.

 

Q: 통영에서 꼭 가볼만한 대표적 여행코스라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요?

- 산양일주도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가지 않고서는 통영 섬 여행의 참맛을 맛볼 수 없습니다. 산양읍을 끼고 섬 모롱이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것입니다. ‘동백로’라고 부를 정도로 동백나무와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 풍경과 함께 바다로 펼쳐진 미륵도, 추도, 오곡도(烏谷島), 오비도(烏飛島), 학림도(鶴林島), 송도(松島) 등 유인도와 여러 무인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의 코스입니다.

 

Q: 그 다음 코스는 어디 입니까?

- 한산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산도는 면소재지 섬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한산의 ‘한’ 자 역시 지명유래가 크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한산도는 완만한 산야에 초지를 이루고 있는데 그곳에 아담한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우리 수군이 왜적을 물리친 한산대첩의 역사적 명소이기도 합니다.

 

한산도 전체 섬과 바다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달아공원입니다. 미륵도 남단에 있는 공원인데요. 특히 노을 질 때 그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Q: 달아공원의 ‘달아’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 ‘달아’는 달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관해정이라는 정자가 달아공원에 서있는데 이곳에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라는 이순신의 시 구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Q: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섬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욕지도, 매물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행 일정을 1박2일로 잡으셔야 합니다. 통영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여행하시려면 당일코스로도 충분합니다.

 

Q: 욕지도와 소매물도 섬을 간단하게 포인트 중심으로 소개해주시죠?

- 욕지도는 한려수도 끝자락에 있는 섬입니다. 지리상으로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2km 거리에 있는 통영시 최남단 섬입니다.

 

Q: 섬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됩니까?

- 면적이 14.5㎢에 해안선 길이가 31km입니다. 1,204가구가 삽니다. 행정마을은 30개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섬 39개가 올망졸망하게 모여 있는데 유인도가 9개, 무인도가 30개입니다.

 

Q: 욕지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해풍과 파도에 깎인 해안선 풍광과 기암절벽이 기묘하기 그지없습니다. 한적한 섬에서 맞이하는 붉게 타오르는 일출과 일몰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Q: 소매물도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 소매물도는 면적이 2.51㎢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합니다. 크게 소매물도, 대매물도, 홍도, 등대섬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섬에 약 20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삽니다.

 

푸른 구릉지로 이루어진 소매물도가 단연 볼거리인데요. 섬 최고봉인 망태봉 정상에 이르면 등대섬을 비롯해 수많은 섬들과 거제 해금강이 내려다보입니다. 이곳 섬들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 풍경이 자랑거리인데요. 용바위,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 풍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지점입니다.

 

Q: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면서요?

- 그렇습니다. 소매물도 어디든 천혜의 갯바위 낚시 포인트입니다. 봄여름에는 참돔, 농어, 볼락, 돌돔, 가을. 겨울에는 삼치, 감성돔 등의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Q: 그 다음으로 서해안의 무의도와 실미도를 소개해주시죠?

- 무의도와 실미도는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루 2번 썰물 때 개펄로 연결되는데 이 때 실미도로 건너갈 수가 있습니다. ‘춤추는 무희 옷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무의도라고 부릅니다. 무의도는 낚시터이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솔숲을 걷는 등산코스로도 제격입니다.

 

Q: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 섬이군요?

- 갯바람 맞으며 능선을 걷는 맛 때문에 섬 산악회 동호인들이 자주 찾습니다. 쉬엄쉬엄 서해 작은 섬들을 조망하며 걷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등산코스는 230~240m에 이르는 호룡곡산∼국사봉 능선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정상에 이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푸른 바다에 출렁이는 팔미도 영흥도 자월도 이작도 등 작은 섬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Q: 무의도 섬 특징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어떤 것일까요?

-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나들이에 좋습니다. 얕은 바닷가에서 망둥어 낚시를 할 수도 있고 썰물 때 가족끼리 ‘동죽’이라는 조개와 소라 바지락 낙지를 캘 수 있습니다.

 

Q: 실미도는 어떤 섬인가요?

-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섬인데요. 무의도 서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7만평이고 해안은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습니다. 은빛 백사장이 초승달처럼 휘어져 있고 100년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해변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수심이 아주 얕고 갯벌에는 낙지 민챙이 게 고동 바지락 등이 널려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망둥어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Q: 실미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무엇일까요?

- 아주 조용한 섬이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갯벌을 돌아다니면 소라와 게를 주울 수 있는 이색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마지막으로 통영과 무의도 실미도로 가는 길을 안내 해주시죠?

 

- 먼저 통영일대 섬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고속버스: 서울에서 통영까지 1시간 단위로 운행하고 5시간 소요됩니다. 부산에서는 2시간, 대구에서는 3시간 30분 소요됩니다.

2. 승용차: (통영항으로 갈 경우)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내간선도로 500m 정도 직진 후 사거리에서 해안도로 쪽으로 좌회전→100m 정도 지나 통영특산품전시판매장 좌회전→여객선터미널/(삼덕항으로 갈 경우)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통영대교→산양읍 삼덕항 하차→여객선 이용

3.배편: 통영여객선터미널 전화번호는 055)641-6181, 삼덕터미널은 055)641-3560입니다

4. 행사 참여시: 11월 4일 행사는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출발합니다.

 

- 무의도 실미도로 가는 길

1. 승용차: 서울 올림픽대로(김포공항 방면)→방화대교→인천국제공항→영종대교→용유, 무의도 이정표→무의도, 잠진도 이정표 좌회전→잠진도 선착장→무의도

2. 버스: 서울에서는 공항리무진이 무의도실미도행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3. 배편: 무의도해운(032-751-3354) 우리고속훼리(032-887-2891)

 

C/M: 예, 박 소장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상건의 섬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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