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박상건의 섬이야기]
방송: 2009.9.4 15:45~55(시사강원 제2부)
Q: 오늘은 가을에 가볼만한 섬 3개를 소개해주신고요?
- 예, 가을은 전어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어 맛을 볼 수 있는 섬과 가을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섬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먼저 전어 맛을 느낄 수 섬은 어디 어디입니까?
- 광양 앞바다 망덕포구, 안면도 끝자락 영목항, 천수만 철새들의 낙원인 간월도, 인천 앞바다 선재도입니다.
Q: 섬 위치를 보니 남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아주 광범위한 거리인데요?- 그렇습니다. 남해안에서 서해안까지 맛 기행 겸 가을 멋을 즐기는 기행 코스로 제격인 섬들입니다. 요즈음은 도로가 잘 닦여서 전국 여행이 일일생활권으로 해결이 되어서 이동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남해안에서 서해안까지 맛 기행 겸 가을 멋을 즐기는 기행 코스로 제격인 섬들입니다. 요즈음은 도로가 잘 닦여서 전국 여행이 일일생활권으로 해결이 되어서 이동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입니다.
Q: 가을전어가 있는 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전어도 먹는 방식이 다양하죠?
- 그렇습니다.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무침, 찜 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Q: 어느 섬에 가면 그런 싱싱한 전어를 맛볼 수 있습니까?
- 9월부터 전어는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합니다. 남해안 망덕포구는 포구 입구부터 전어 굽는 냄새로 자욱합니다. 바다 위에다가 원두막을 지어서 바다풍경과 함께 전어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Q: 그 다음 전어가 있는 섬들은 어디입니까?
- 안면도 영목항입니다. 안면도 끝자락의 포구인데 여기서 인근 효자도 원산도 삽시도 등 대천 앞바다를 오고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고 수많은 낚싯배들이 전어와 주꾸미를 잡으러가는 강태공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 웅도가 있는 충남 서천에서는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철새들이 모이는 간월도도 전어 명소입니다. 더 위로 올라오면 인천 앞바다의 선재도도 있습니다.
Q: 배를 타지 않아도 전어와 주꾸미를 맛볼 수 있겠지요?
- 그렇습니다. 이들 포구에는 수시로 어부들이 잡아온 싱싱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가을 전어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주꾸미는 봄철에 주로 잡히지 않습니까?
- 예, 많은 사람들이 그리 알고 있지요. 봄철은 주꾸미가 알을 많이 배어서 인기인데요. 가을 주꾸미는 전체가 살이 찌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어서 미식가들은 가을주꾸미와 겨울주꾸미를 즐깁니다. 각종 조개들이 가을에 알을 낳기 시작해서 이를 먹으러 주꾸미가 서해안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입니다. 해양생물들의 먹이사슬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주꾸미는 주로 어떤 요리로 먹나요?
- 주꾸미 무침, 주꾸미 볶음, 주꾸미 숯불구이, 주꾸미 매운탕, 주꾸미 해물탕으로 먹습니다. 주꾸미가 잡히는 곳에서 학꽁치가 함께 잡히기도 하는데요. 가을 학공치 역시 쫄깃한 맛 때문에 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Q: 먹거리가 있는 가을 섬을 소개해주었는데, 그밖에 다른 볼거리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 웅도는 태안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섬인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해서 그리 부릅니다. 갯벌에서 조개잡기를 할 수 있고 반대편의 고파도, 조도 등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영목항이 있는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입니다. 긴 해안선을 따라 꽃지, 방포, 삼봉해변 등 무려 14개 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저마다 나름의 독특한 환경을 타고난 해안은 가족여행 코스로 좋습니다. 해변과 해안기슭 방파제 주변은 갯벌체험과 낚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Q: 그렇군요. 간월도와 선재도의 다른 볼거리도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 ‘달을 본다’는 뜻의 간월도는 태안반도 중간쯤에 떠 있는 섬입니다. 충남 서산의 대표적 갯마을로 안면도 바로 위에 있는 섬입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수행했던 간월암이 포구 옆에 무인도로 떠있습니다. 포구에는 여러 특산물이 있고 천수만 긴 강둑길을 걸으며 철새 도래지와 드넓은 평야지대를 감상하는 일도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입니다.
-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는 모습이라는 선재도(仙才島)는 바다 풍경 자체가 볼거리입니다. 망둥어 낚시와 우럭 낚시철까지 겹쳐 요즈음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바지락이 많이 잡혀서 바지락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고 바닷가 포도밭과 해송 숲길도 추억의 여행코스입니다.
Q: 선녀가 춤을 춘다는 선재도 섬의 크기는 어느 정도 됩니다?
- 해안선 길이가 10.9k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선재대교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장관인데요. 작은 배들이 호수 안에 있는 것처럼 그림처럼 아담한 풍경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섬으로 가는 교통 편 좀 안내해주시죠?
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성대 겸임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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