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관련 도서 2권『섬과 바다』,『한강의 섬을 찾아서』출간
사단법인 섬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시인인 박상건 교수가 최근 섬과 바다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출판했다. 한 권은 청소년들과 가족이 읽을 수 있는 우리나라 섬과 바다의 총서이다. 또 다른 한 권은 섬문화연구소 회원과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한강의 섬을 답사한 결과물을 묶은 것이다.
특히『한강의 섬을 찾아서』(당그래)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특별기획한 한강의 섬 답사활동을 모은 것인데, 1부는 박상건 소장이 한강의 섬에 대한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르포를 중심으로 전개했고, 2부는 대학생과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한강의 추억과 소망을, 3부는 언론이 바라보는 한강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하여 실었다.
청소년 지식총서『……섬과 바다』
『상위5%로 가는 사회탐구교실1- 섬과 바다』(스콜라)는 한국형 청소년 지식총서 30권 중 사회탐구교실 영역 2세트 1권짜리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청소년들이 학습은 물론 지식교양까지 터득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섬과 바다의 풍부한 사진 자료를 실어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본문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집필했다.
어려운 해양관련 정보를 청소년들이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동해, 서해, 남해 등 우리나라의 지리와 기후, 문화, 풍습 등을 기술하는 것을 기본 구성으로 하면서 본문 양 옆에 어려운 용어 해설을 곁들이고, 학습 내용과 관련된 재미있는 그림과 에피소드를 넣어 흥미를 유발토록 했다.
섬과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 ‘쉬는시간 교양충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망망대해를 누비는 배도 우측통행을 한다는 이야기나 조선시대 어부 안용복이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일본을 오가며 펼쳤던 활약상, 동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거문도 등대의 이야기, 음파를 통해 바다의 깊이를 재는 방법, 썰물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진도와 무창포를 비롯한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섬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 말미에는 특별부록으로 ‘논술로 다시 읽는 섬과 바다’ 코너를 통해 섬과 바다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여 실제로 논술이 어떤 사고 과정에 따라 기술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방법론을 가르쳐주는 실전 논술 강좌를 싣고 있다. 깊이 있고 가치 있는 생각하기의 중요성과 거기서 비롯되는 토론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해 주고, 잘 듣는 것이 잘 말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짚어주는 등 구체적인 토론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책을 읽고 난 후, 독후 활동으로 가능하도록 구성한 점이 크게 돋보인다.
한강의 역사와 문화 답사기『한강의 섬을 찾아서』
『한강의 섬을 찾아서』(당그래)는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기획출판 되었는데, 지난해 섬문화연구소 회원인 시인들과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팀을 이루어 한강에 있는 난지도, 선유도, 여의도, 밤섬, 뚝섬, 잠실도, 부리도, 남이섬 등 한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라지거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강의 섬에 대한 어제와 오늘을 반추한 결과물이다.
필자는 강은 겸허와 배려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높낮이를 맞추며 흐른다. 때로 단봇짐을 내려놓는데 퇴적의 시간들이 모여 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섬은 흐름의 이정표이다. 강물은 돌아갈 줄 안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직선을 거부한다. 산길이든 강줄기이든 뱃길이든 모두 곡선의 후예들이다. 직선은 반드시 부서진다. 산의 직선은 벼랑이요, 강과 바다의 직선은 물보라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섬사람들은 인간의 채취까지 퇴적층으로 쌓으면서 섬의 문화가 되고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촌과 어촌 사람들은 역사의 기록원들이며, 산과 강 그리고 바다와 섬은 한 탯줄이라고 말한다. 계곡의 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그 강물은 마침내 바다에 이르노니 이를 도라고 말했다면서 소통이 질실한 이 때 한강의 섬을 찾으며 강물 위에 시나브로 흐르는 예술의 향기까지 맛보았다며 한강의 배인 시와 소설 등 문화예술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게 섬은 흐름의 이정표라고 강조한다. 세상이 막혀 있을 때도 강물은 흘러가고,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직선을 거부한다. 모두 곡선의 후예들이다. 직선은 반드시 부서진다면서 우리시대에 필요한 흐름과 소통의 절실한 함의어를 한강 답사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던져주고 있다.
필자는 “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한다. 한강은 민족사의 배경이요 줄거리이며, 절정이요 대단원이다. 한강은 우리네 삶과 역사의 상징”이라면서 “학생들과 강물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동행에서 ‘한강의 역사’, ‘한강의 생태’, ‘한강의 가치’, ‘한강의 의미’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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