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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상건의 섬이야기] 염소와 사슴이 뛰노는 섬, 욕지도

섬과 등대여행/남해안

by 한방울 2009. 2. 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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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상건의 섬이야기] 염소와 사슴이 뛰노는 섬, 욕지도

 

방송: 2009.2.6 15:45~55(강릉KBS 시사강원)

진행: 김경미 아나운서

구성: 박경희 방송작가

연출: 강명욱 프로듀서

 

Q: 전국의 아름다운 섬을 찾아 떠나는 ‘박상건의 섬이야기’, 오늘은 욕지도를 소개해주신다고 하는데요.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소장님 안녕하세요?

- 예, 안녕하세요?

 

Q: 욕지도는 어디에 있는 섬입니까?

- 한려수도 끝자락에 있는 섬입니다. 지리상으로는 경상남도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2km 거리에 있는 통영시 최남단 섬입니다.

 

Q: 섬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됩니까?

- 면적이 14.5㎢에 해안선의 길이가 31km입니다. 1,204가구가 삽니다. 행정마을은 30개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섬 39개가 올망졸망하게 모여 있는데 유인도가 9개, 무인도가 30개입니다.

 

Q: 주민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나요?

- 전체적으로 구릉이 발달하여 경지면적이 협소합니다. 지역 특산물로 고구마가 생산되며, 감성돔을 비롯한 어종이 풍부해 어업에 종사하면서 낚싯배 운행 및 민박을 주로 하고, 연안에서는 김과 굴 양식업이 활발한 편입니다.

 

Q: 욕지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모밀잣밤나무와 생달후박나무의 천연기념물 서식지입니다. 그리고 일본 등 외세침략이 빈번했을 정도로 지금도 군사요충지로 통하는 섬입니다.

 

또한 해풍과 파도에 깎인 해안선 풍광과 기암절벽이 기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섬 여행을 다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특히 상여마을이라는 해안도로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욕지도 전망 포인트 중 제일입니다. 한적한 섬에서 맞이하는 붉게 타오르는 일출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Q: 전망 포인트에서는 여러 섬을 구경할 수가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한 쌍의 촛대바위,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상여도, 좌사리도, 국도, 갈도, 홍도 등 점점이 아름다운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Q: 해수욕장이나 가볼만한 바닷가라면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 덕동 바다는 해수욕장으로 이름 난 곳입니다. 북쪽에 자리 잡은 해안입니다. 300미터 가량의 까만 몽돌해변에 부서지는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을 겸하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또 유동(몽돌깨)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가 ‘2005년 아름다운 어촌 100선’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 도동해수욕장, 노적해수욕장, 통단해수욕장, 흰작살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Q: 섬에 야생 염소와 사슴이 많다면서요?

- 갯바위나 절벽 능성이로 펼쳐진 초지를 누비고 다니는 야생 염소 떼를 볼 수 있습니다. 남해안 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기도 하지만 특히 욕지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노는 야생 염소와 섬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먹고 사는 꽃사슴의 풍경은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Q: 삼지구엽초라면 귀한 약초라고 들었는데 원래 섬에 약초와 야생화가 많았습니까?

- 1889년 개척자들이 처음 섬에 들어왔을 때는 수목이 울창하고 가시덤불과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에 사슴들이 뛰어다니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욕지도의 옛 이름이 ‘녹도’라는 설도 있습니다.

 

Q: 사슴 록자를 써서 욕지도라고 불렀다는 설이군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욕지도의 지명 유래에는 여러 설이 또 있습니다.

 

Q: 어떤 유래들이 있습니까?

- 욕지항 안에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욕지’라 불렀다는 설이 있고,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 섬에서 욕된 삶을 살았다 해서 ‘욕지’라 일컬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Q: 최근 유물들이 많이 발견된 섬이기도 하다면서요?

- 이곳 욕지도 동항리(東港里)와 상노대도(上老大島) 등에서는 선사시대의 조개더미 유적들이 연이어 발굴되었습니다. 한반도 남해안 섬 지역 석기시대의 성립과 더불어 해양을 통한 고대문화의 전파경로 등을 규명하기 위해 고고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Q: 그 밖에 볼거리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 욕지도 명소로 꼽히는 삼여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용왕이 세 딸이 900년 묵은 이무기로

변한 젊은 총각을 사모하게 되자 용왕이 노하여 바위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섬인데요.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도라고 부릅니다. 섬의 경치가 아주 빼어난 곳입니다.

펠리칸바위가 있는데 부리가 긴 펠리칸이 먼 바다를 향하여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이라서 그렇게 부릅니다.

 

그리고 메밀잣밤나무숲를 들 수 있는데,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일대 천연기념물 제343호 숲입니다. 모밀잣밤나무숲은 상록활엽교목으로 사시사철 관람이 가능하고 산림욕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고 있는 곳입니다.

 

Q: 섬 여행은 아무래도 교통편과 편의시설을 걱정하게 되는데요. 배편은 자주 있습니까?

- 배편은 통영항에서 가는 여객선 코스 중 어느 섬보다도 편리한 편입니다. 차를 배에 실어 욕지도까지 들어갈 수 있고 세 척의 대형 카훼리가 하루 평균 왕복 아홉 차례씩 1시간 단위로 운항합니다.

 

Q: 여객선에서 둘러보는 바다 풍경도 섬 여행 중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 욕지도로 가는 뱃길은 80리 정도인데, 그 뱃길의 풍광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한려수도의 수려하면서도 때 묻지 않은 전형적인 어촌의 서정적인 풍광에 여행객들은 매료되고 맙니다. 인근 어촌을 오고가는 여객선과 고깃배, 갯바위의 낚시꾼, 해송과 야생화와 등대 등 일일이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Q: 낚시하기에는 어떻습니까?

- 욕지도는 강태공들에게 유명한 포인트의 섬입니다. 낚시천국이라고도 부르는 섬입니다. 욕지도의 주요어종은 감성돔,농어,흑돔,돌돔,도미,뽈락입니다. 1~2월에 감성돔, 3월에는 농어,흑돔,돌돔 6월부터 가을에는 도미, 감성돔이 많이 잡힙니다.

 

Q: 요즈음 섬 산행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산행코스로는 어떻습니까?

- 욕지도 등산은 능선을 타고 가면서 사방이 탁 트인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선착장에서 야포마을까지 약 3km의 해안도로는 어촌마을의 풍경을 즐기는 구간입니다. 본격적인 등반은 약 12km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망대봉 코스는 2시간 소요되는데, 부두↔아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부두

천황봉 코스는 2시간 소요시간되고 부두↔새천년기념탑↔마당바위↔대기봉↔태고암↔부두

전체 코스를 선택할 경우는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부두↔일출봉↔망대봉↔할매바위↔대기봉↔시금치재↔약과봉↔논골↔부두 구간입니다.

 

Q: 먹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 바지락, 키조개 등 조개류가 인기입니다. 일부 양식장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무료로 채취할 수 있고 낙지도 잡을 수가 있습니다.

 

Q: 욕지도로 가는 길 좀 안내해주시죠?

 

1. 고속버스

- 서울에서 통영까지 1시간 단위로 운행하고 5시간 소요됩니다.

- 부산에서는 2시간, 대구에서는 3시간 30분 소요됩니다.

 

2. 승용차

- (통영항으로 갈 경우)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 → 산복도로(문화주유소 앞 신호등에서 직진) → 내간선도로 500m 정도 직진 후 사거리에서 해안도로 쪽으로 좌회전 → 100m 정도 지나 통영특산품전시판매장 좌회전 → 100m 앞 여객선터미널 이용

- (삼덕항으로 갈 경우)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 → 충렬사 입구(직진) → 통영대교 → 미수·산양읍 방면 진입 → 산양읍 삼덕항 하차→ 여객선 이용

3.배편

- 통영항에서 1시간 30분 소요

- 삼덕항에서 50분 소요

- 여객운임은 승용차 선적시 16,000~22,000원

- 개인 운임은 9,000원입니다

- 통영여객선터미널 전화번호는 055)641-6181, 삼덕터미널은 055)641-356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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