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를 갈려고 나섰는데
둘다 초행길이여서(친구)
고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국도를 따라 두시간 반정도 가니
동호해수욕장이 나오더군요
마침 썰물 때여서 조개를 주울 수 있겠다 싶어
바다를 들어가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바지락 죽을 먹고
구시포해수욕장으로 가니
거기도 물이 빠져 있더군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뻘밭을 뛰어다녔습니다
세상이 온통 제것이더군요
방파제쪽에서 낚시한 사람들을 구경도 하구
오는 길에
서전마을이라는 곳에 들리니
거기는 물이 너무 많이 빠져 있었어요
바지락 소라 굴등을 캐고
경운기를 타고 오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도 나오면서 신기하더군요
바다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보니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데도
몇년동안 가질 못했는데
오늘 실컷 보았습니다
다음엔 준비를 단단히 해서
조개를 캐오자 그랬죠
아침 아홉시 반에 나서서
다섯시경에 왔더니
막내가 울고 야단이 났어요
이래서 어딜 못 움직인다니까요 에그.....
낼은 삼박사일로 여행을 떠난다고
아침에 선전포고를 했는데
바닷바람에 마음이 조금은 가시네요
애들 못잊어서 어딜 못다녔는데
세월이 흐르긴 흘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