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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섬과 등대여행/서해안

by 한방울 2022. 7.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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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격렬비열도편을 촬영 중인 박상건시인(섬문화연구소장)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겁게 퍼 올려/등대 불빛을 밝히는

서해 끝 섬//

온몸 뒤틀며 태어난 기억/파도소리 홰칠 때마다 귓전에 여전한데

두 눈 껌벅 껌벅/황소처럼 드러누워/ 또 무슨 꿈을 꾸는가//

대륙을 휘달리던 바람 소리를 키질하듯

산둥반도로 가던 장보고의 박동 소리를 풀무질하듯

독수리의 날개 짓으로 이 바다를 휘몰이 하는

해안선 주상절리로 아로새기고/틈틈이 해국을 피워 흔들면서

다시 비상을 꿈꾸는 섬//

멀리서 바라보면/ 유채꽃 원추리로 노랗게 출렁이고

등대지기 거닐던 동백 후박나무 밀사초 섶길 위로

포물선 그리며 푸른 바다에 수를 놓는/새들도 쉬어가는 삼형제의 섬

격렬비열도

 

-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http://www.sumlove.co.kr/newsView/isl202207050003

 

[뉴스 화제] 대륙으로의 웅비를 꿈꾸는 격렬비열도, 서해의 첨병이 되다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서해 마지막 우리 땅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돼 항만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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