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체험(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우리 아들딸, “꽃들에게 희망을”
미세먼지 영향 탓도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 등이 주관하는 숨 체험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농촌체험, 자연휴양림에서 놀이와 함께 나를 치유하는 산림산책 프로그램들이다.
실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 숲이 많은 지역에서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도가, 도시 숲이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평균 18.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교육부는 꽤 도발적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 제목은 “할 수 있냐 없냐는 중요하지 않아,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야”라는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숲 치유 캠프인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에 참석하여, 자신의 꿈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는 교육부, 산림청, 코레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 8월부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치유를 위해 국립자연휴양림 등에서 숲 체험, 가족 캠프, 예술치유 등의 프로그램이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체험 중심의 치유사업으로, 배려·소통·공감 등 관계 능력 배양을 통한 회복탄력성 및 학교 적응력 향상 등을 지원하는데 방점에 찍혀 있다.
생태숲 체험현장(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이번 캠프에는 전북, 전남 교육청 소속의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30명이 참가하는데 지난 23일부터 1박 2일 동안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숲 체험, 미술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5년 동안 3,300명의 아이들은 행복 열차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숲이라는 공간에서 ‘쉼’과 ‘놀이’를 통해 회복했으며, 지난해 21회, 504명 학생·학부모 참가, 사업 만족도(90.4%), 프로그램 추천 의향(92.6%)의 반응을 나타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대학생 멘토들 또한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돕는 과정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우울하고 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따뜻한 세상이고 공동체 문화가 조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 문화를 자연이라는 숲을 통해, 꽃을 통해 소통하는 일은 기술적인 첨단화와 물질 자본주의사회에서 자칫 무관심할 수 있는 영역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와 책임 있는 기관이 손을 맞잡는 모습은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경화이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발해야 할 풍경화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피해학생 및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간 보호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지원 기관을 신설하여 시범 운영하고, 이혼·방임·학대 등 가정적 요인에 따른 위기학생들을 위한 가정형 위(Wee)센터를 확대한다. 이 센터는 전국 단위 피해학생 전담지원 기관과는 달리 주간 시간 보호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보호자와 협력하여 피해학생의 조속한 회복 및 적응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혼·방임·학대 등 가정적 요인에 따른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돌봄(주거)·상담·교육 등의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형 위(Wee)센터이다.
이 센터는 전문상담교사 확충 및 정신과 전문의와 연계 협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학생 참여 중심 체험형 학교폭력예방,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 체험 동아리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 사업 ’투게더 프로젝트’, 심리 정서적 위기 학생 지원 사업 ‘마음 톡톡’, 학교폭력 스마트폰 메신저 상담 ‘상다미쌤’,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학업유지를 위한 꿈 지원 사업 ‘나눔과 꿈’ 등 또래 아이들의 치유교육 프로그램이다.
숲으로 행복열차 캠프(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는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어려울 때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용기를 얻어 꿈을 이루어 나가자.”라며 격려하고, “한 명의 아이라도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의 책무를 다하여, 그 한 명의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데 힘써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접한 수많은 정부정책 뉴스, 특히 교육부 뉴스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부와 기관, 어른들이 차제에 곳곳에 ‘숨은 꽃들’, 그렇게 외롭고 힘들에 지내는 우리 아이들, 젊은 세대에게 한번쯤 더 넓은 가슴과 따뜻한 눈길을 선사할 때이다.
박상건(시인.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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