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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터져 아픔이 터져~섬진강 매화마을 홍매화 꽃망울 터뜨려

섬과 문학기행/추억의 한 장면

by 한방울 2018. 2.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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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매화마을 홍매화(사진=광양시 제공)


그리움에 물든 홍매화 벌써 꽃망울 터뜨려

섬진강 타고 매화향기 출렁, 3월부터 매화꽃축제 상춘객 탄성

 

마침내 광양시 다압면 매화나무에서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매화향기는 섬진강 강줄기를 타고 곳곳으로 봄소식을 전할 것이다.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는 매화마을(섬진마을)이 있다. 이른 봄이면 섬진강변 마을주변 밭과 산 능선은 새하얀 매화로 눈부시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3월부터 꽃을 터뜨리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보름 더 빨리 피어 봄맞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겨우내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일까? 아니면 봄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하루라도 더 빨리 훈훈한 봄소식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튼 그렇게 2월 들어 섬진강가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앞마당에 봄을 알리는 매화꽃(사진=광양시 제공)


이 마을에서는 매화꽃이 피면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이 온갖 꽃과 산과 강이 어우러지고 멋진 봄 풍경을 그려낸다. 그렇게 상춘객들의 탄성을 부른다. 이를 계기로 해마다 3월 중순이면 매화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매실 수확철이면 매실따기 체험 등이 펼쳐진다.

 

매화마을에는 홍쌍리 명인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매실농원인 청매실농원이 자리하고 있다.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는 율산 김오천옹 선생이 심은 고목 등을 포함하여 매화나무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매실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500여기가 농원 뒤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청매실농원은 봄에만 가는 곳이 아니다. 탁 트인 섬진강 조망과 새벽안개, 최근 심어놓은 구절초, 벌개미취, 맥문동 등이 계절마다 장관을 이룬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천년학등 영화촬영명소인 멋스런 초가집이 있다

 

섬진강 지명유래가 된 두꺼비 전설을 간직한 마을 앞 섬진나루터에는 섬진진지석비좌대, 수월정, 수월정 유허비 등 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날 때가 왔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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