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소가 있는 시화방조제(사진=경기관광공사)
다문화음식거리를 찾은 외국인(사진=경기관광공사)
바다가 있는 수도권 식도락여행 떠나볼까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시화호~억새공원~조력발전소~대부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는 2009년에 경기도 지정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안산역 1번 출구 건너편에서 시작되는 다문화음식거리에는 인도, 태국, 터키, 파키스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네팔 등 아시아 국가의 식당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지인 입맛에 맞춘 요리라서 본토의 맛에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다. 1990년대 초부터 안산 반월공단, 시화공단에 산업연수생이 들어오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들이 삶의 터전이 된 곳이다. 그렇게 한국 속의 외국인 거리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 66개국에서 온 4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다문화거리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다문화음식거리는 외국의 채소, 과일과 반찬, 간식거리 등 식당과 노점상이 뒤섞여 재래시장 분위기라서 편안하다. 가게에서 보이는 채소나 과일은 난생처음 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두리안이나 망고스틴, 오크라, 모닝글로리, 아보카도나 고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외국여행길에 보았던 과일과 채소나 향신료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음식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리를 걷다보면 중국어, 러시아어와 영어, 베트남어가 들려와서 문득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때론 한국어를 모르는 식당 주인과 바디 랭귀지를 할 수도 있다.
낯설고 신선한 삶의 현장 속에 외국인이 만든 본토 음식을 다문화음식거리에서 맛보았다면 인근의 바다로 떠나보자. 본격적으로 톡톡 튀는 바다 미각여행과 툭 트인 서해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로는 먼저 시화조력발전소. 시화방조제에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이다. 시화호 역사와 문화, 조력발전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도 있다. 이 일대는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바다낚시를 한나절, 하루 코스로 나갈 수 있다.
그 다음 억새공원이다. 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대부도의 수변에 자리한 공원이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자라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정확한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41-10.
또 육지와 연결된 오이도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해안선에 자리한 음식문화거리도 식도락 두 번째 코스로 안성맞춤 활어회, 조개구이 등 메뉴가 다양하다. 커다란 솥에 바지락과 칼국수를 넣어 끓여먹는 바지락 칼국수도 인기메뉴 중 하나.
억새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 가는 길
- 4호선 명동역~안산역(1시간 15분)~안산역 1번 출구에서 안산다문화거리까지 도보(약 6분)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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