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 가을 참숭어 먹으러 하동 섬진강으로 가자
10일부터 3일간 참숭어축제, 인기가수 가을콘서트와 숭어잡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
섬진강 맑은 물과 노량해협의 거센 물살에서 하동 야생녹차를 먹고 자란 ‘겨울 진객’ 참숭어가 돌아왔다.
하동군은 오는 10일부터 3일간 이순신 장군 최후의 결전지 금남면 노량항 일원에서 제13회 하동 왕의녹차 참숭어 축제를 개최한다.
맨손으로 참숭어 잡기(하동군 제공)
참숭어 축제는 녹차 먹은 참숭어를 미국과 캐나다 등에 수출하는 대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한다.
하동군어류양식업연합회가 주최하고 하동군수협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참숭어 요리 시식회를 비롯해 활어직판장, 인기가수 공연, 체험행사 등 풍성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특히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특집콘서트와 ‘열린 콘서트’ 등 방송사의 녹화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돼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축제는 첫날 오후 5시 20분 사물놀이로 막을 올린 뒤 5시 40분 개막식에 이어 장윤정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왕의 녹차 참숭어축제 특집콘서트, 노량바다를 수놓을 불꽃쇼가 이어진다.
둘째 날은 오전 10시 참숭어 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맨손으로 참숭어 잡기,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노래자랑 ‘나는 가수다’, 줌바 공연, 현악 3중주 공연, 밸리댄스 등의 이벤트가 연이어 열린다.
밤 7시부터는 태진아, 박상철, 한혜진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열린 콘서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은 오전 10시 맨손으로 참숭어 잡기, 퓨전국악, 장구의 신 박서진 공연 같은 각종 이벤트에 이어 밤 7시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가요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축하공연과 이벤트 외에도 참숭어 회 염가판매 거리, 무료 시식코너, 참숭어 요리 전시관, 우리바다 어족자원 전시관, 알프스 하동관광 홍보전시관 등 다양한 상설·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하동군은 녹차 참숭어 공급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친환경 녹차사료와 일반사료의 가격 차액을 지원하기 시작해 2014년 1억 2000만원, 2015년 1억 5000만원, 2016년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1억 8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섬진강 하구 노량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녹차사료를 먹고 자란 참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단백질과 기능성 성분인 EPA·DHA 등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겨울철 별미다.
한편, 군은 2014년 미국에 녹차참숭어 6190kg(4952만원)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4400kg(3520만원), 2016년 4400kg(3590만원)에 이어 올 상반기 3700kg(3340만원)을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했으며, 하반기에도 1500kg(2100만원)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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