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여성중앙] 박상건 섬문화연구소장이 추천하는 섬

여행과 미디어/섬여행과 책

by 한방울 2013. 7. 23. 09:59

본문

박상건 섬문화연구소장이 추천하는 주말여행하기 좋은 섬

 

여성중앙 | 2013년 7월호

 

 

주말여행 하기 좋은 섬

 

 

 

섬 여행 종합 선물 세트, 충남 보령 삽시도

 

섬 모양이 마치 화살을 메긴 활 같아서 '삽시도'라고 부른다. 섬 서쪽을 제외하면 대부분 낮은 구릉지로 여느 어촌처럼 오솔길과 평야 그리고 솔숲 지나 바다가 펼쳐진다. 대부분 마을은 북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갯벌 체험, 해수욕, 바닷가 캠핑 등 뭘 해도 좋다. 조용한 섬이어서 바닷가 민박집에서 편하게 하루 묵기 좋고, 최근에 비교적 깨끗한 새 펜션도 많이 생겼다.

 

 

승용차로 돌아보든 느릿느릿 걸으며 사색하든, 한적하고 자연적인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보여준다. 차가 없으면 경운기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1시간에 1만원인데 아이들이 좋아한다. 민박집에서 작은 조개잡이 삽이나 호미를 빌려 갯벌로 나가보자. 삽시도는 거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밀물 때도 맑은 물빛 덕에 조개를 볼 수 있고 썰물 때는 무작정 발로 모래 속을 툭툭 치거나 두 손으로 모래를 긁어보면 조개들이 쉽게 잡힌다. 어촌계사무실 앞 술뚱선착장에서는 썰물 때 꽃게나 낙지도 잡을 수 있다.

 

 

바닷가 풍경도 예쁘다. 밤섬해수욕장은 삽시도에서 가장 긴 백사장이다. 해안 뒤쪽으로는 울창한 송림과 앞바다의 불모도 풍경이 좋다. 거멀너머해수욕장은 삽시초등학교에서 서쪽에 있다. 백사장이 예쁘고 물이 맑은데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이 물놀이하기도 좋다. 물이 빠진 후 바닷가 여기저기 숭숭 뚫린 구멍을 파보면 고동이나 조개도 캘 수 있다.

 

 

TIP_

 

키조개와 새우가 많이 나고, 갯벌에서 잡은 것을 민박집에 부탁하면 가장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준다. 동백하우스(041-932-3738)를 추천한다.

 

배편_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번 고속 페리가 간다. 오전 7시 30분과 오후 1시 그리고 오후 4시에 출발하며 삽시도까지 약 40분 소요. 차를 싣고 가면 추가 요금 약 3만원.

 

문의_

 

신한해운(041-934-8772~5, www.shinhanhewoon.com)

 

 

 

 

이순신 유적 찾아가볼까, 완도 고금도

 

신라 시대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세울 때 해당 관하에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장군이 수군 본영을 설치한 곳이다.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90일간 안치했다가 봉안한 사당도 여기에 있다. 섬인데도 농촌 풍경이 많고 자연환경이 좋아서 2일 코스 체험 여행 상품도 개발됐다. 특히 유기농 유자 농원이 볼거리다.

 

 

제초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거의 쓰지 않고 재배한 청정 유자다. 유자 따기 체험을 하거나 씨 밴 유자를 저며 설탕과 버무려서 유자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유자농원 근처로 동백이나 귤 비파나무 숲의 경치는 이국적으로 예쁘다. 고금도의 특산물은 매생이인데, 겨울이 제철이라 여름에는 아쉽지만 구경하기 어렵다. 대신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김과 미역이 지천이다. 섬 아낙들이 직접 육지로 가져나가 파는 해산물을 먼저 맛보자.

 

 

TIP_

 

덕동리 337번지에 가서 우수영 전진도첩을 구경하자. 임진왜란 때 쓰던 군사 문서다.

 

배편_

 

신지 송곡항에서 수시 출항한다.

 

문의_

 

풍진해운(061-552-1171)

 

 

 

 

완도 끝자락의 건강한 섬, 약산도

 

섬 이름은 '약재가 많은 산'이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 중국에서 약초를 수입하면 뱃길로 중국과 가까운 이곳에 약초를 이식했다. 지금도 120여 종의 약초가 자라고 섬 곳곳에 이 약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를 방목한다. 왕에게 진상하던 약산도 흑염소는 지금도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약산도에는 해수욕장이 딱 하나(가사리해수욕장)다.

 

 

모래 질이 곱고 경사가 완만한데 리아스식 해안 절벽 풍경과 100년을 훌쩍 넘긴 동백나무 숲 경치가 좋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해변을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보면 당목항 너머에 작은 섬 하나가 있다. 섬어두지(섬어장머리)라 부르는 곳으로 고기가 많이 잡힌다. 참돔과 감성돔, 농어가 많다.

 

 

TIP_

약산해수욕장 근처의 민박집들이 괜찮다. 맛집은 약산면사무소 근처의 고향회관(061-553-9374)과 우리식당(061-553-8328).

 

배편_

 

신지 송곡항에서 수시 출항한다.

 

문의_

 

풍진해운(061-552-117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