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섬에서 났으니 섬으로 갈 수밖에요”
영원한 섬지기 박상건
주말마다 섬을 찾으며, 안 가면 왠지 허전해서 못 견디는 사람. 섬과 등대 이야기라면 술술 막힘이 없는 사람.
인터넷 매체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섬과 등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도시민의 섬문화·섬사랑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
1995년 섬문화연구소를 설립,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섬 박사’ 박상건 소장 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수식어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전까지 전남 완도의 섬 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님을 따라 섬에서 살았죠.
그때는 파도 소리 가 시끄러워 잠을 못 이루었는데, 지금은 파도 소리가 그리워 주말마다 섬으로 떠납니다.”
국토해양부 공식 자료에 기록된 현재 우리나라의 섬은 무인도를 포함해 모두 3358개.
박 소장은 이 가운데 2700개 섬에 직접 발을 디뎠다.
누구 말대로 섬에 미치지 않고선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섬에 가면 등대도 빼놓지 않고 들러 등대원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정식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박 소장은 이런 만남을 시집 ‘포구의 아침’에 풀어놓기도 했다.
“섬문화 운동은 애초 찌듦의 문화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섬으로 찾아가자는 소박한 취지로 시작했어요.
매년 섬에서 시인들과 일반인들이 참가해 여는 ‘섬사랑시인학교’도 그중 하나이지요.
열 여덟 번째를 맞는 올해는 11월 3일〜4일 오동도등대에서 의미있게 열 예정입니다.”
박 소장은 그동안 천혜의 섬에서 너무 염치없이 받기만 했다는 생각에서
2005년에는 덕적도 현지의 군 장병과 분교 어린이 학부모를 초청해 함께 행사를 열었다.
또 낙도 분교 어린이와 선생님을 서울로 초청해 3박 4일 동안 ‘수도서울 행정교육언론문화체험’ 행사를 열어
섬 아이들의 도시 체험 물꼬를 텄다.
가장 인상적인 섬으로 소매물도의 등대섬, 여름휴가 가기 좋은 곳으로 덕적도를 추천해 준 박 소장은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마음의 안식처인 섬을 찾아 배를 탈 것이다.
블로그 박상건의 섬과 등대이야기 www.blog.daum.net/pass386.
(전원생활 2007.7월호.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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