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부른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
‘충전’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동호회·가족·연인’끼리 여행하기 좋은 섬 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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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가 귓전에 쟁쟁하다. 섬이 꼬드기는 계절이다. 올여름에는 섬으로 가자. 섬으로 가는 길은 조용히 나를 반추하는 길이다. 우리 역사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배우고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파도가 철썩철썩 부서지는 섬에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바닷가 낭만주의자가 되어보자. 동호회, 가족과 연인끼리 찾기 좋은 섬을 소개한다. [금일도] 엄마가 아기를 안고 지그시 눈 감는섬 완도에서 동쪽으로 28.8km 해상에 있다. 금일읍에 있는 섬이다. 행정구역상 완도에 딸린 섬이지만, 대다수 주민은 강진군 마량포구에서 배를 탄다. 금일도로 가는 바다는 참으로 평온하다. 엄마가 아이를 보듬고 지그시 두 눈을 감고 있는 그런 풍경 속의 섬이다. 우리나라 다시마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완도 생산량의 80%는 금일도에서 나온다. 여객선을 타고 가다가 마주치는, 이런 거대한 양식장 풍경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아이들과 해양 체험을 하기에 좋다. 울긋불긋한 부표가 볼거리이고, 노을이 젖어들 때면 절경을 연출한다. 해초류가 싱싱하게 자라는 바다이다 보니 주변에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곳곳이 낚시 포인트이다. 자연 경관 또한 아름답고 온몸을 던져도 좋을, 맑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금일해수욕장은 길이가 2.8km에 이르고 수심이 1m 내외로 경사가 완만하다. 무어니 무어니 해도 조용하고 깨끗하다. 백사장 뒤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삼림욕도 그만이고 파도가 밀려올 때 소라, 홍합 등을 주울 수 있다. 월송리 해송 숲은 해변에 2백~3백년 된 소나무 2천 그루가 1.2km 해안선을 타고 줄지어 서서 해풍을 막고 있다. 소나무 위로 떠오르는 달이 너무 아름다워 월송이라고 부른다.
삽시도는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으로 선정한 섬이다. 도로가 잘 닦여 있어 도선을 탈 때 승용차를 실을 수 있다. 경운기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비용은 1시간에 1만원이다. 사색하고 조용히 머무르기에 좋은 섬답게 유흥가가 없다. 그러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가게와 편히 쉴 수 있는 민박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부분 낮은 구릉지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밤섬, 거멀너머, 진너머(집너머) 해수욕장이 있다. 이들 해수욕장의 공통점은 넓은 백사장이 울창한 해송과 맑은 바닷물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해안도로 왼쪽은 갯벌과 백사장이 번갈아 바뀌며 이어진다. 이 섬에서 백사장이 가장 긴 밤섬해수욕장까지가 첫 코스이다. 두 번째 코스는 장골 차돌백이산 숲길이다. 아주 낭만적인 숲길이다. 세 번째 코스인 거멀너머해수욕장은 술뚱 선착장에서 삽시초등학교 쪽으로 우회전해 서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데, 백사장이 1.5km에 걸쳐 펼쳐진다. 먹을 곳 : 윤정식당(041-933-4936) 삽시도횟집(041-934-6390) 한일횟집(041-935-3764)
잠잘 곳 : 그곳에 가면(041-936-1284) 삽시도펜션나라(041-931-5007) 해돋는 펜션(041-935-1617) 찾아가는 길 : 기차는 용산역(장항선)→대천역(1일 16회 운행. 3시간 소요), 버스는 서울→보령 시외버스(1일 32회 운행. 2?3시간 10분 소요), 배편은 대천항→삽시도(1일 3~5회 운항). 문의: 신한해운(041-934-8772)/보령시청 관광과(041-930-3542)
덕적도는 경관이 빼어난 두 개의 해수욕장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몽돌 해변, 해양 체험이 가능한 그만그만한 바닷길들을 품고 있다. 적당히 어우러진 들판, 푸른 산과 바다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낭만과 환상의 섬이다. 섬 일주는 승용차나 민박집 봉고, 자전거를 이용해 해안도로까지 이동한 후 구간별로 선택해 걷는 것이 좋다. 서쪽 서포리해수욕장에는 해당화 군락지 길과 삼림욕 솔숲 길이 있다. 동쪽으로는 동그마니 출렁이는 진리 포구와 조개 캐며 걷기에 좋은 백사장, 해변 중간에 해송과 함께 먼 수평선을 향해 두 팔 벌린 밭지름해수욕장도 한 폭의 산수화이다. 북리는 갯벌 체험 코스로 좋고, 여기서 3km 정도 걸으면 갈대 군락지를 지나 능동 자갈마당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몽돌 해조음과 갯메꽃 군락지가 볼거리이다.
연인과 추억 만들기에 좋은 섬 [비양도] 섬 속의 호숫가와 호젓한 해안도로 걷기 비양도는 제주 올레가 끝나는 한림항에서 3km 지점에 떨어져 있다. 기암괴석이 해안도로에 조각 전시장처럼 진열되어 이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섬 안에는 자전거 등 교통수단이 전혀 없다. 최고봉 비양봉은 20~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구릉지로, 여기에 오르면 애월읍부터 차귀도에 이르는 제주 서부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팔랑못은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들어와 호수를 이룬 염습지로 산책하기에 아주 좋고 연인끼리 사진 촬영과 추억 만들기에 그만이다. 해송과 억새, 대나무 등 식물 2백51종이 서식하고 야생식물 군락지이며 청둥오리·바다갈매기 등 철새들도 노닌다. 다시 해안도로 쪽으로 이동하면 청정 바다에 코끼리바위, 망부석 등 신비의 기암괴석이 걷기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가에서는 해녀들의 물질과 강태공들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식당이 3개 있지만 주말, 휴일, 휴가철 외에는 문을 닫는다. 기본적인 먹을거리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민박, 펜션이 아홉 곳 있다. 낚시점이 없으니 필요할 경우 한림항에서 준비해야 한다.
흔히 남해, 남해군이라고 부르는 남해도는 해안 일주도로에서 만나는 청정 해역의 눈부신 햇살 풍경이 일품이다. 남해도 여행은 크게 동서로 나누는데, 서쪽에서는 몽돌과 백사장,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동쪽은 갯벌과 어촌의 정경이 나지막하게 깔려 눈높이를 맞추며 호흡하는 평지이다. 영화 촬영지였던 가천 다랭이마을은 논이 1백8계단이다. 다랭이마을 아래 두곡·월포 마을은 활처럼 휘어진 몽돌 해변이다. 상주해수욕장 길, 물건 방조어부림과 물미 해안관광도로는 남해도 10경 중 하나로 걷기 코스로 그만이다.
바쁜 도시인이라면 월미도에서 3km 거리에 불과한 무인도로 떠나보자. 인천에서 배 타고 20분이면 갈 수 있다. 한나절 바닷길 걷기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섬에는 바닷가에 식당이 있으나 숙박 시설은 없다. 연안부두나 월미도에서 몇 시간 정도 머무르며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한 후 들어가는 것이 좋다. 2만평 규모의 섬 둘레를 걷는 데는 천천히 걸어서 40분 안팎이면 넉넉하다. 숲길을 오르면 정상에 등대가 있고 거기서 바라보는 인천항 풍경도 볼거리이다. 인천항을 오고 가는 뱃고동 소리만으로도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데이트 코스로는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열린 해안 산책로가 제격이다. 찾아가는 길 : 월미도에는 유람선이 경유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 여름철에는 15분 간격 운행. 문의: 보성해운(032-762-8880)
[우도] 올레길과 우도 8경 북제주군 우도면에 있는 섬이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km 해상에 떠 있다.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이다. 제주 올레 코스이기도 하다. 약 4시간 30분 소요된다. 천진항에서 시작해 하고수동 해수욕장, 조일리 영일동, 검멀래 해수욕장, 우도봉 정상을 거쳐 천진항에 이르는 구간이다.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천혜의 경관을 감상해도 좋다. 우도 선착장 오른쪽 하얀 백사장이 서빈 백사로 산호 모래톱이다. 우도 8경 중 하나이다. 우도 8경은 제1경이 섬 남쪽 어귀 수직 절벽 광대코지, 제2경은 밤 고깃배의 풍경, 제3경은 포구에서 한라산을 바라본 풍경, 제4경은 우도봉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 제5경은 성산봉에서 본 우도의 모습, 제6경은 포구에서 바라본 광대코지, 제7경은 동쪽 해안의 고래굴, 제8경은 서쪽의 흰 모래톱인 바로 이 산호 백사장을 말한다.
[가덕도] 연대봉 국수봉 능선 타고 등대로 가는 길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연대봉은 4백59.4m 높이로 트레킹과 걷기 코스로 제격이다. 가덕도 첫 섬인 장항마을에서는 해녀들의 물질을 볼 수 있고 천성마을은 바다가 호수처럼 동그랗게 퍼진 아름다운 어촌이다. 거가대교가 지나는 지점으로 앞바다는 숭어 반 물 반으로 숭어 천국이다. 재래식 숭어 잡이 방식이 2백년째 내려오고 있는데, 실제 여행 중에 세 명의 일행과 30분 동안 70여 마리를 낚았다. 등대에 가기 전에 나타나는 포구 마을 외항포에는 해송과 몽돌이 어우러지고 패총과 선사 시대 유물이 있다. 외항포까지는 드라이브를 통해 바다를 구경하거나 걷기 여행을 하면서 사색하는 코스로 좋다. 외항포에서 등대로 가기 위해서 2백69m 국수봉 능선을 타고 40분 정도 걷는다. 동백 군락지와 솔숲을 지나 등대에 이른다. 등대 아래에서는 볼락·감성돔·망상어 등 고급 어종이 잡힌다. 해삼·멍게·고동 등 해초류도 풍부하다.
[소안도] 맹선리 상록수림과 미라리 송림해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소안도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17.8km 지점에 있다. 소안항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맹선리 상록수림이 있다. 국내 최대 난대 식물과 희귀 수종이 자라는 바다 숲이 5백m 이어진다. 갯돌해변으로 불리는 미라리 상록수림은 소안도 명소 중 명소이다. 해변 중앙에 나무 벤치가 마련되어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색하기에 좋다. 1km 길이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숲은 후박나무를 주목으로 한 24종 7백76주 수목이 4백m에 걸쳐 빽빽하다. 소안도에는 미라 팔경이 있는데 이곳 해안에서 바라본 빼어난 자연 경관과 미라포구로 들어오는 범선의 풍경, 낙조와 야경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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