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⑫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2018.11.11 by 한방울
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 애틋한 사랑
2018.10.18 by 한방울
박상건 시인의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① 도종환, ‘담쟁이’
2017.10.10 by 한방울
詩가 있는 풍경 ③ (안도현-우리가 눈발이라면)
2004.02.12 by 한방울
섬진강(사진=광양시 제공)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⑫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 머물지 못할 때 홀로 걷던 그 강둑길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8. 11. 11. 10:26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⑨ 이재무 시인의 ‘갈퀴’ 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 애틋한 사랑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 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 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 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 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 올리는 것이다 눈 밝은 농부라면 ..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8. 10. 18. 16:33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 ① 도종환, ‘담쟁이’ 절망을 넘어서는 푸른 생명력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알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17. 10. 10. 16:51
[詩가 있는 풍경] ③ 우리가 눈발이라면 - 좋아서 읽으면 되지 왜 쥐어짜기까지 하나?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전문-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이다. 시인은 그저 설경에 빠져 썼던 시인데 요즈음 중학생 독자로부터 홍역을 치른다고 한다. 참고서에서 이 시에 대해 공간적 배경이 어떻고 시간적 함축적 배경이 어떻고 분석하면서 불필요한 사설을 덧붙여 시를 어렵게 변질시키고 있다는 것. 그저 읽어서 좋으면 좋은 시가 아니..
섬과 문학기행/시가 있는 풍경 2004. 2. 12.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