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해와 조강이 만나는 김포시 애기봉 생태공원과 대명포구에서 제23회 섬사랑시인학교 여름 캠프가 열렸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도 불과 1.4km 앞에 펼쳐진 분단의 엄중한 현실도 고단한 삶의 고뇌와 번뇌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는 참가자들의 갈망에 장애가 될 수는 없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섬사랑시인학교 참석자들의 얼굴엔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했다. 애기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월곶생활문화센터에 들러 국제조각공원과 문수산 ‘군하숲길’을 둘러볼 수 있었다.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시관 1층 카페에서 개최된 본행사는 김포예총 유영화 회장과 김포문화재단 관계자, 그리고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2부 첫 순서는 시낭송 시간이었다. 이수희 시인의 ‘벌정리 노을’과 김동희 시인의 ‘여름의 발자국’이 낭송되었다. 고향 바다의 푸근함과 긴 여름 끝 가을바람을 고대하는 감성이 곳곳에 묻어났다. 이어서 도은혜 연주가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비발디의 ‘사계’와 아리랑 등이 연주되면서 전자바이올린 특유의 음향효과와 현란한 피치로 행사장 전체의 흥을 돋우었다.
3부는 박상건 소장의 ‘나를 치유하는 명상’ 순서였다.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몸풀기에 이어 시작된 호흡명상 체험은 새로운 경험이자 충격이었다.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내 자신이 세속에 찌들어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왜곡 없는 순수한 내면의 자아를 찾는 명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좋은 계기였다.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몸풀기에 이어 시작된 호흡명상 체험은 새로운 경험이자 충격이었다.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내 자신이 세속에 찌들어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왜곡 없는 순수한 내면의 자아를 찾는 명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좋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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