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가치 있는 길' 국민과 함께 '같이 가는 길'(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같이 가는 길, 가치 있는 길...길의 번영은 민족의 번영이었다
길은 삶의 발자국이면서 희망으로 가는 이정표이다. 길은 경제성장의 잣대이다. 길은 닫힘과 열림의 열쇠이다. 길은 동양철학에서 도를 상징한다. 길을 개척 할 줄 아는 민족은 흥했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망했다. 길은 흥망성쇠를 가늠했고 그렇게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의 생명력을 보여고 있다.
“우리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간다” 이는 미래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한국도로공사의 기업이념이다. 도로공사의 비전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이다. 그 가치는 사람, 소통, 안전, 신뢰에 뒀다. 사람과 소통을 위해 만들던 신작로 시절에서, 이제 국민의 안전과 신뢰를 담보하는 ‘가치 있는’ ‘같이 가는’ 고속도로 시대를 맞았다.
이런 시대정신을 반영해 도로공사의 경영목표는 미래 혁신성장 선도, 빠르고 편리한 길, 안전한 길, 사회적 가치 구현에 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CI(Corporate Identity)는 업무영역의 핵심 키워드인 ‘expressway’의 ‘ex’를 강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하여 업무영역에 대한 한국적 대표성을 상징한다. 영문 ‘e’와 ‘x’가 서로 연결되고 교차하는 문자 조형은 도로를 중심으로 사람과 장소, 물류, 정보를 이어주는 도로공사의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정보화 시대, 한국도로공사의 미래 비전을 소프트웨어적인 감성으로 상징화 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경부고속도로 개통(’70. 7)
한국도로공사의 역사는 우리 역사와 번영을 그대로 함축한다. 1966년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계획 수립되면서 한국도로공사 역사도 시작됐다. 1967년 경인고속도로 착공과 1968년 경부고속도로 착공되면서 1969년에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됐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전 구간 개통, 호남고속도로 대전-전주 개통, 2000년 서해안고속도로 안중-당진 개통,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 개통,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개통, 2005년 통영-대전고속도로 진주-통영 개통 등이 도로공사 주도로 진행됐다.
그리고 2009년 한국도로공사 창립 40주년과 영업소 300개 돌파, 2014년 하이패스행복단말기 출시, 2014년 본사 김천 경북혁신도시 이전, 2015년 하이패스배구단 연고지 김천 이전, 2015년 행복드림쉼터(6개소) 개장, 서울세계도로대회 개최까지 도로공사 사람들은 국토 곳곳에서 땀방울 흘리며 산업경제의 역군이 됐고 동서남북으로 길들은 연하여 국토의 핏줄이 되어 마침내 세계 11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이강래 사장은 “한국도로공사는 대한민국 고속도로 건설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국민의 기업”이라면서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으며 돈과 장비, 자재, 기술 모두 부족했던 시절, 우리 도로공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시도 도로건설의 손길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70년 450㎞에 불과했던 고속도로는 현재 전국을 사통팔달로 엮으며 ‘5천㎞ 시대’를 목전에 두고, 300명 남짓 되는 직원은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5천명이 넘는 대표적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도로공사는 ‘사전정보공표’를 실천하고 있다. 사전정보공표라는 것은 공공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굵직굵직한 고속도로 건설계획, 고속도로 건설공사와 포장관리를 비롯 고속도로 노선현황, 휴게소별 대표음식 현황, 긴급 견인 제도, 졸음쉼터 설치현황 등이 그것이다.
도로공사는 교통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과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정보라면 사전정보로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가는 실시간 교통정보, 고속도로 교통예보, 교통속보, 교통방송, 고속도로 CCTV, 지정차로제 운영, 상습정체구간, 하이패스 운영현황, 통행료 무인수납시스템, 노선별 휴게소현황, 노선별 주유소 및 LPG충전소 현황, 테마휴게소 현황, 휴게소별 대표음식 현황 등이 도로공사가 연중 수시로 제공하는 것들이다.
‘사업실명제’도 실천하고 있다. 사업 기획부터 완료까지 사업에 관여한 담당자 실명과 내용을 공개해 사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제도이다. 사업실명제 대상사업 선정기준은 주요 국정현안에 관한 사항, 재무적 영향이 큰 대규모 사업, 주요 고속도로 건설사업,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사업들이다. 이를테면 지난해 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광주순환고속도로 건설공사, 익산포항선 임고하이패스 IC설치공사 등 12건이 사업실명제를 통해 담당자가 사명감을 갖고 성공리에 마친 사업들이다.
2016년부터 시작해 2017년 완료한 고속도로 휴게소 新문화조성, 고속도로 휴게소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파주-포천) 건설공사, 전국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 등 12건 사업도 사업실명제를 적용한 사례들이다.
도로공사는 ‘윤리경영’을 표방한다. 모든 업무활동을 ‘윤리규범’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과 가치를 나누는 21세기 초일류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 도로공사가 지향하는 윤리경영의 가치이다. 가슴 뭉클하게 하는 도로공사의 ‘윤리헌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는 고속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건설·관리하여 국가경제발전과 도로교통발달에 이바지한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우리 한국도로공사를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세계 최고의 도로교통서비스 기업으로 만들어 간다”
이런 성과로 인해 도로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2회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고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8년 연속 우수이상 등급을 받았다.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 AAA 등급 획득해 6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고, 사회공헌대상 소외계층지원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 우수기관 인증을 받는 등 최근 3년간만도 다수의 수상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길을 열어 행복한 세상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사회봉사단을 구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함께 하도록 지속가능한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 2008년 10월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를 도입 후 전 직원이 연 3회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여 2017년까지 19,701명이 헌혈증서 17,513장을 기증했다. 2008년부터 국내 희귀난치병 치료 지원 사업을 시작하여 2017년까지 총 6억원의 치료비와 헌혈증 5만2천장을 지원, 소아암 및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돕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중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1996년 한국도로공사 및 유관기관의 출연으로 설립된 (재)고속도로장학재단은 현재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유자녀 5,374명에게 7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장학생 힐링캠프, 고속도로 의인상 등 교통복지사업과 교통사고 예방캠페인도 전개한다. 해외 저개발국가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개발과 보전이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수목원도 운영하고 있다. 1970년 호남고속도로 건설로 유휴지가 발생하면서 수목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974년 논산지사 ‘전주묘포장’으로 업무를 개시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생산, 공급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강래 사장은 “최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뒤 “2020년까지 전 영업소에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울러 고속도로 전 구간을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고속도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미래 국가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 안전 최우선”... 고속도 터널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사람도 자동차도, 역사와 우리 경제도 고속화 시대를 맞아 ‘생명과 안전’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그래서 도로공사는 ‘더 깊고 많은 신뢰를 위해’ 길을 내고 관리하는 일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연일 극심한 미세먼지로 국민들의 걱정이 높아지자 이강래 사장이 직접 나서 고속도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대책을 시행한 이유다. 이강래 사장은 “고속도로 노면 및 휴게소 청소 조기 시행 및 주기 단축, 터널 미세먼지 저감장치 확대 설치, 휴게소 공기 정화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간을 집중 청소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고속도로 노면과 휴게소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있다. 고속도로 노면 및 휴게소 집중청소엔 총 4,000여명의 인원과 2,660여대의 장비가 동원되고 약 660톤 이상의 퇴적물이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곽선 수리터널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모습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맨 앞)이 절토사면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고속도로 터널 내부는 도로공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미세먼지 저감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필터를 설치해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교통풍을 이용해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으로, 별도의 동력이 필요 없으며, 비슷한 처리용량의 전기 집진기와 비교했을 때 설치비는 1/13 수준이며, 유지관리도 경제적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외곽고속도로 수리터널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하루 공기 정화량은 4백50만㎥로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휘했다.
이강래 사장은 지난 7일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죽암 휴게소에 들러 주방공기를 정화하는 청정에어컨과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흡배기 시스템을 점검했다. 중부내륙선 창원방향 237.1km(충북 충주시 노은면 소재) 절토사면의 안전관리 실태도 직접 점검했고 인근 지사를 방문해 도로청소차 작동 시연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잘 실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글: 박상건(시인)
* 이 글은 <데일리스포츠한국>, <리빙tv>에도 동시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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