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근경(사진=해수부 제공)
매도 (사진=해수부 제공)
매의 전설이 깃든 신비의 섬 매도
수달과 매, 산호류 등 다양한 해양식물과 야생동물 서식
매도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 구자도리에 위치한 무인도로,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날렵한 부리를 가진 매와 비슷한 모양이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 면적은 약 9,537㎡이며 해식절벽, 해식동굴, 절리 등 다양한 지형들을 관찰할 수 있다. 어느 방향에서는 매처럼 보이다가 다른 방향에서 보면 거북이의 형상으로 보이는 등 각도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사한다.
전설에 따르면 본래 천상에 살던 큰 매 한 마리가 옥황상제의 꾸중을 듣고 땅으로 내려와 돌로 변하여 매도가 되었다고 한다. 매도 인근에는 황범도(범), 구자도(개) 등 동물과 비슷한 모양의 섬들이 위치하며, 황범도의 범이 개를 잡아먹지 못하도록 매가 감시하고 있다는 옛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매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지만 다양한 해양생물과 야생동물들이 서식하여 생태적 가치가 높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 있는 수달과 매를 비롯하여 해안무척추동물(16종)과 해파리, 산호류, 히드라 등과 같은 자포동물(1종), 연체동물(10종), 절지동물(5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관찰된다.
매도는 해안 경사가 심하고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보전 무인도서이며, 약 4km가량 떨어진 진도와 접도대교로 연결된 육로로 오갈 수 있는 코스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중 하나인 접도의 ‘남망산 웰빙등산로’에서는 매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의 마지막 무인도서로 천상에서 내려온 매가 돌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매도’를 선정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매도와 같은 무인도서 중에는 모양이나 지리적 특성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힌 섬이 많아, 인문학적 으로도 가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 달의 무인도서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여 무인도서의 생태학적·문화적 가치들을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영토의 최일선이자 생태자원의 보고인 무인도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8월 무인도서로는 ‘하백도’가, 9월 무인도서로는 ‘팔미도’가, 10월 무인도서로는 ‘소국흘도’가, 11월 무인도서로는 ‘난도’, 올해 첫 무인도는 ‘생도’가 선정된 바 있다.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데일리스포츠한국> <리빙tv> 동시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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